
최고의 한약재 ‘녹용’
“녹용은 허약해 몸이 여위고 팔다리와 허리 및 등뼈가 아픈 것을 치료하며 남자의 신기가 허하고 냉해 다리와 무릎에 힘이 없는 것을 보하고 유정과 하혈을 치료하며 태아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
동의보감에 쓰인 것과 같이 사슴의 뿔인 녹용은 예나 지금이나 최고의 한약재로 사용되고 있다. 녹용은 강글리오사이드 성분이 있어 혈액순환에 좋으며, 체력을 강화시키고 뼈와 근육 건강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더불어 사슴고기의 기름은 불포화지방산으로 지방이 축적되지 않아 다이어트에도 좋다. 무엇보다 사슴은 배설물이 적고, 배설물에 지렁이가 살 정도로 친환경적인 동물이다. 배설물에서 사는 지렁이를 이용해 낚시 미끼로 사용한다면 수질오염도 막을 수 있단다.
수익 안정화 위해 연구 실시
20여 년 전 당진에서 사슴을 기르고 있는 농가들이 모여 한국사슴협회 당진지부(지부장 김영철, 이하 협회)를 창립했다. 협회는 대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협회 이름을 ‘양록’에서 ‘사슴’이라고 변경했다. 회원 농가는 합덕과 우강에 많이 자리하고 있으며, 순성, 송악, 고대, 대호지 등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이들은 사슴을 사육하는 농가들과 정보를 교류하고 사슴과 관련된 정책을 구상한다. 또한 당진시에 지원을 받아 인공수정, 조사료, 쓸개가 없는 사슴에게 필요한 타닌 성분을 채울 수 있는 갈릭큐브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사슴 농가의 수익 안정화를 위한 연구도 하고 있으며, 분기별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매년 1회 선견지 견학을 다녀오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경기도와 인천 강화도 사슴 농가를 다녀왔다.
“제도적·행정적 보완 필요”
한편 협회가 창립될 때에는 100개의 농가가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했지만, 현재 회원농가는 25개로 줄었다. 김영철 지부장은 “소득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적다는 이유 등으로 계속해서 농가가 감소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사슴고기는 웰빙식품으로서 전망 좋은 가축”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슴은 친환경적인 동물”이라며 “사슴이 현재 소와 돼지에 적용되는 축산법에 의해 사육이 이뤄지고 있는데 제도적·행정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슴뿔은 말리지 않은 생녹용 상태에서는 농산물이지만 건조시켰을 경우에는 약재로 취급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농산물인 생녹용을 식품에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원료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식품의 기준 및 규격’ 개정안을 발표했지만, 한의사 단체에서는 안전관리상의 이유로 생녹용을 식품원료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소송을 제기하면서 사슴 농가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녹용의 소비량 80%가 수입돼 판매되고 있어, 사슴농가들의 타격이 크다. 김영철 회장은 “국산녹용 소비가 적어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사슴 농가의 수가 확대돼 몸에 좋은 녹용을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임원 명단>
△회장: 김영철 △부회장: 서정두 △총무: 김병도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