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충수업시간에 태권도 배우는 호서중 태권도부
6월 27일 오후3시 호서중학교 체육관. 열댓명의 남여학생들이 흰 태권도복을 점잖게 차려입고 사범님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 약간 긴장된 표정들. 이날은 지난 3개월간 보충수업시간을 활용해 태권도를 배운 이 학교 1, 2학년 학생들이 첫 승급심사를 받는 날이다.
햇병아리 태권도 선수들은 간혹 동작이 틀리기도 하고 아직 기합이 덜 들어간 학생도 눈에 띄지만 그동안 다진 기량을 멋지게 선보이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심사위원들을 흐뭇하게 한다.
호서중학교는 올 3월부터 보충수업 교과목에 태권도를 편성하는 ‘파격적인’ 방침을 세웠다. ‘태권도 배우느라 성적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느냐’는 학부모들의 성급한 걱정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매일 45분씩 태권도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전과 달리 예의가 바르고 책임감도 강해진 것 같다고 학부모들은 입을 모은다.
학교에 직접 나와 태권도를 지도하는 순운숙(강호체육관) 사범은 “처음 태권도 교육을 시작할 때와 달리 아이들의 자세도 썩 좋아졌고 자모들도 무척 좋은 반응을 보인다”며 “시합선수를 육성하는 타 학교와 달리 보충수업 과목으로 교육하니 일반학생들도 자연스럽게 태권도를 접할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승급심사를 지켜보러 나왔던 이규헌 교장은 “태권도부를 창설한 목적은 학생들의 기량연마 뿐 아니라 바른인성을 길러주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