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당진시대 창간 1주년을 점검하는 주민 설문조사 결과
지방화시대 주역되려는 주민욕구 높아
‘개발방향제시’ 지역언론에 크게 기대
다가오는 실질적인 지방화시대를 앞두고 그동안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이었던 주민과 지방행정, 지방정치를 연결해 지역을 슬기롭게 발전시키는 일은 지역언론의 커다란 몫으로 제기되고 있다.
구체적인 발전대안을 세우고 여론을 건전한 방향으로 유도해 지역을 하나의 실질적인 자립구조로 만들어 낼 지역신문의 필요성이란 이제 새삼 재론할 시기가 지났다고 보인다.
다만 그 지역언론이 어떠한 구조, 어떠한 내용, 어떠한 형식으로 주민들과 함께 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론을 통해 이제 자리를 잡는 일이 남아 있다.
주간 당진시대는 창간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동안을 겸허하게 평가받고 지방화시대를 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주민 3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편집자 주
스스로 구독했다 42.7%
당진시대를 구독하게 된 동기를 묻는 첫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지역정보를 전하는 신문으로 볼 필요가 있어서 스스로 구독했다」는 응답이 132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 309명중 42.7%를 나타냈다. 이는 구독자중 절반가량이 지역신문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겠는데 지역신문에 대한 관심은 곧 지역전체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관심 또는 애정으로 해석될 수 있으므로 앞으로 지방자치제의 발전에 있어서도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항들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57.3%를 차지하는 나머지 177명이 「신청하지 않았는데 집으로 배달되어서」 「친구, 친지, 이웃의 권유로」 「기타」의 의견을 제시해 여전히 지역신문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진시대로 봤을 때는 지명도나 영향력의 부족에서 기인했다고 보이지만 아직 지방자치시대에 대한 준비가 주민들에게는 부족하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보도쪾사건기사 선호도 높다
당진시대를 받으면 우선 어느 면부터 보느냐는 두번째 질문에는 약 40%에 해당하는 주민 123명이 보도 사건기사를 꼽았으며, 사설쪾칼럼을 먼저 본다는 사람의 51명, 교육쪾문화면을 먼저 본다는 사람이 39명, 기획기사 24명, 토막쪾인물소식 21명 순으로 나타났다.
보도 사건기사를 선호하는 주민중에는 20대 남성이 가장 많은 비중을 보였다. 아직까지 지역의 핵심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보다는 쉽고 흥미있게 읽을 수 있는 사건 보도기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아 일간지와 지역 주간지의 구독자세에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풀이되며, 기획특집 기사에 대한 흥미로운 구성과 편집이 필요하다는 자체반성도 한번쯤 해보게 하는 항목이다.
꼼꼼하게 읽는다
직장인쪾상인 많아
그런데 여기서 관심을 끄는 것은 주민들이 지역신문을 비교적 꼼꼼하게 읽고 있다는 사실이다. 세번째 질문 「당진시대를 받으면 얼마나 읽습니까」에 대해 ‘필요한 부분을 선택해서 읽는다’는 사람이 물론 압도적으로 많아 309명중 144명(46.6%)을 차지했지만 ‘꼼꼼히 전부 읽는다’는 사람도 117명(37.8%)으로 기대 이상으로 많았다. 반면에 ‘대충 훑어보고 만다’는 사람도 51명(16.5%) 있었다.
꼼꼼하게 전부 읽는다는 주민들 중에는 직장인과 상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사내용 대부분 만족하나 문화쪾생활정보 요구 높아
「당진시대의 기사내용에 만족하십니까?」라는 네번째 질문에는 만족한다고 답한 주민이 36명, 비교적 만족한다는 주민이 189명으로 225명(72.8%)이 만족을 표했으며 불만이라고 답한 주민이 27명, 기타 54명으로 나타났다.
만족하지 못하다는 주민 중에서는 ‘문화기사쪾생활정보등 읽을거리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56.2%를 차지했고, 기타 17%, 폭로쪾비판적인 기사가 많아 한쪽 입장에 치우친다 11%, 공정성이 부족하다 9.3%, 관청홍보지 같은 내용이 많다 6.2% 순으로 나타나 문화기사와 다양한 생활정보의 발굴쪾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워낙 문화행사가 적고 다양한 사회활동기구가 적다보니 일반주민에게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문화쪾생활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 어려울 수밖에 없지만 가능한 선에서 지역민의 문화욕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반성을 할 필요가 있겠다.
지역개발에 대한 심층취재 보완사항 제1로 꼽아
당진시대가 앞으로 보완해야 할 내용으로는 가장 많은 주민(126명, 40.7%)이 ‘지역개발에 대한 심층취재 및 대안제시’를 요구했고, 위 5번 답변에서 나타났듯이 ‘다양한 문화기사쪾생활정보’를 요구한 주민도 72명(23.3%)이나 되었다. 그외에 36명(11.6%)의 주민이 ‘당진 고유문화의 발굴쪾육성’을 보완사항으로 지적했고, 39명(13.6%)의 주민이 ‘주변의 훈훈한 미담사례 발굴취재’를, 또 36명의 주민이 ‘행정과 의회에 대한 비판쪾견제’를 요구했다.
이와같이 현실적인 관심도나 만족도를 떠나 지역언론에 대한 주민의 기대치는 대단히 높아서 지역개발에 대한 대안제시에서부터 행정의회 견제, 마담발굴, 고유문화발굴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주민의 요구사항등을 지역언론이 제대로 수렴하고, 또한 주민들도 적극적인 기사제보등으로 언론에 협조할 때 지방자치시대에 지역언론은 제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일간지 수준으로 고급화,
편집에 대한 충고
당진시대의 편집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하거나 그저 그렇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309명중 87명(28.1%)이 만족한다는 응답을 했고, 그저 그렇다고 답한 경우도 120명(38.8%)이었다. 그러나 편집이 단조롭다고 응답한 주민도 60명(19.4%)이 있었으며, 30명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기타의견으로는 ‘지방수준에 만족하지 말고 일간지 기준으로 편집수준을 고급화하길 바란다’는 충고도 있었다.
가까운 인물소개로 언론에 대해 친밀감 느끼게 됐다
여덟번째 질문, 「당진시대가 신문으로서 어떤면에 도움이 되었는가?」라는 질문에는 53.3%(165명)의 주민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을 자세히 알 수 있다’고 응답했다. 또 ‘평범하고 가까운 인물소개로 언론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게 됐다’는 주민도 84명(27.1%)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하는 점은 바로 이 친밀감인데 지방정치가 주민과의 끊임없는 의견교류속에 원할하게 수행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지역언론에 대한 친밀감을 갖고 자유로이 의견개진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항목을 독자적인 질문으로 했을 경우 더 많은 주민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을 것으로 예측돼 언론에 대한 편견과 거부감, 소외감을 해소하는 데 부분적으로나마 기여했다는 자조를 해본다. 이외에도 ‘당진시대를 통해 문화쪾생활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는 주민도 48명(15.5%)이었다.
지방자치 견인차 역할,
기대높고 현실 불만족
「당진시대가 지방자치제의 정착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감시자쪾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십니까?」라는 아홉번째 질문에는 ‘현재 그렇다’는 의견이 22.3%(69명), ‘지금은 큰 역할을 못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기대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70.8%(21
9명)를 차지했다.
이것은 당진시대에 대한 역할기대가 크면서도 현실적으로는 대부분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 지방자치제 정착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견인차 역할로서 주민들이 구체적으로 요구하는 사항이 무엇인가를 조사할 기회를 갖는다면 소중한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질문에 대해 전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주민도 18명(5.8%) 있었다.
42.7% 운영에 참여하고 싶다. 폐쇄적 운영지적
「당진시대는 소액주주제로 주민 누구나 운영에 참가할 수 있다. 참여할 뜻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42.7% (132명)가 참여하고 싶은 뜻이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그중 절반가량인 20.3%(63명)가 ‘참여하고 싶지만 운영이 개방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대답해 주민들에게 운영을 개방함으로써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었다.
일반주민에게 주주가 될 수 있도록 운영참여의 문턱을 낮추는 일은 지역신문을 통해 주민이 지역발전에 주체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발판이고, 또한 지역신문 본연의 역할을 진정으로 해낼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자신이 주주로 참여한 경우는 신문의 수준이 높아지길 바라게 되고, 그 바램이 노력으로 이어질 때 신문뿐만 아니라 지역이 함께 발전해갈 수 있을 것이다.
열한번째 질문인 「당진시대에 참여하고 있는 이사진과 실무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33.0%(102명)가 ‘좀더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됐으면 한다’는 뜻을 피력했고, 14.5%
(45명)가 ‘참신하다’고 답했다. ‘거부감이 든다’는 의견도 8.7%(27명)로 나타났으며 의외로 잘 모르겠다는 주민이 33.0%(102명)나 되었다.
‘구독료로 재정자립
바람직’의견 54%
마지막으로 재정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중 주민들이 선호하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한 질문에는 대부분의 주민이 구독료와 후원회 구성을 좋은 방법으로 꼽고 있었다.
구독료, 광고수입, 행정지원, 후원회등 4가지 재정확보 방법중 두가지를 선택하라는 질문에 54.3%(168명)의 가장 많은 주민이 ‘구독료를 걷어 재정자립구조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와 함께 ‘후원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49.5%(153명)로 주민들이 생각하는 좋은 방법의 하나였다.
‘광고수입을 확대해야 한다’(120명, 38.8%)는 의견과 ‘행정적인 지원을 받는 것이 좋다’(114명, 36.8%)는 의견이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어쨌든 구독료를 착실히 걷어 재정자립구조를 갖는 일은 지역신문이 언론으로서 건강성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길임이 확인된 셈인데 구독료를 냄으로써 주민 또한 독자로서 확실한 권리를 갖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지방화시대 주역되고픈 욕구 높게 잠재해 있음 보여줘
모두 열두개 항목에 걸쳐 구독동기, 구독형태, 기사내용, 편집형식, 구독효과, 신문발행의 효과, 운영과 재정문제까지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아직 초보적이긴 하지만 지방자치시대에 맞는 지역신문의 필요성을 느끼는 정도는 당진시대 발행전보다 훨씬 깊어졌음을 알 수 있다.
비록 기사내용이나 편집에 모두가 만족하고 있지는 못하더라도 개발에 대한 대안제시와 미담사례발굴에 이르기까지 지역공동체 형성에 「당진시대」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기대는 생각보다 대단히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운영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주민이 조사대상자의 40%를 넘었다는 사실은 예상을 뛰어넘는 사실이었으며, 그만큼 지방화 시대의 주역이 되고자하는 주민들의 욕구가 높게 잠재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