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지난 8일 밤 11시쯤 현대제철 가열로 설비 바닥에 김모(44)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했다. 김 씨는 발견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 발견 당시 김 씨는 머리 부분을 크게 다쳐 출혈이 심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씨는 가열로 설비를 점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열로는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굳힌 반제품을 다시 1200℃ 정도로 가열해 녹이는 설비다. 당시 설비 점검에 나섰던 김 씨가 돌아오지 않자, 함께 근무했던 같은 조 동료가 주변을 살피다 쓰러져 있는 김 씨를 발견했다. 설비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는 말을 전해 들은 김 씨가 기계 가까이 다가가 점검하는 과정에서 기계에 머리가 끼이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은 조사 중이다.
한편 고용노동부 천안지청는 사고 발생 직후 조사반을 꾸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 대한 밤샘조사를 벌였다. 조사에 나선 감독관들은 지난 9일 사고설비인 제1열연공장 3호기 가열로에 대해 구두로 작업중지를 명령했으며, 10일에는 천안지청장과 고용노동부 관계부서 과장 등이 현장에 직접 방문해 작업중지 범위 및 급박한 산재발생 위험 정도를 추가 조사해 제1열연공장 0호기와 3호기 가열로, 철근공장 가열로 등을 작업중지 대상으로 결정했다.
고용노동부는 향후 산업안전감독 실시, 안전보건진단 명령 및 트라우마 치료 등 산업안전 확보 위한 가능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