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장 당진시장이 “내년 지방선거 과정에 절대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임기가 끝날 때까지 정치적 중립을 지켜 시장직을 끝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지난달 30일 당진시청 해나루홀에서 민선7기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회복과 도약’을 주제로 올해 하반기 시정 목표를 발표했다. 그는 “전대미문의 감염병 확산과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 기상이변으로 인한 탄소사회 종말 가속화 등 현재 우리사회는 ‘새로운 역사의 변곡점’에 서 있다”며 “코로나19라는 어두운 터널을 빠르게 벗어나 지역경제와 일상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당진 발전을 위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당진시는 민선7기 후반기 주요 역점사업으로 △마을자치 전면실시 △지속가능 당진 모델 구축 △소부장 첨단 뿌리산업 육성 △그린수소 산업 육성 △농식품 종합유통센터 조성 △스마트 축산 ICT시범단지 조성 △제4차 문화도시 지정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행사 및 충청남도 체육대회 성공적인 개최 △신평사회복지관 건립 △4.4독립만세운동 역사공원 조성 △대기오염물질 자발적 감축 확대 △합덕 도시재생 뉴딜사업 및 신평 뉴딜인정사업 추진 등을 제시했다.
한편 민선7기 분야별 주요 성과로는 △읍면동 주민총회 개최 △선도적인 지속가능발전 정책 추진 △251개 기업 유치 △충남 최초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선정 △종합체육센터(배드민턴 전용구장) 건립 사업 중앙투자심사 통과 △송악복지관 준공 △무상교통 시행 △3년 연속 도시재생 뉴딜사업 및 어촌뉴딜300 사업 선정 △제2농산물산지유통센터 조성 △한우 고급육 출현율 7년 연속 충남도 1위 △발전소 온배수 활용 첨단 양식장 준공 및 상업생산 돌입 △삽교호 수질개선 등을 밝혔다.
<질의응답>
내년에 있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김홍장 당진시장이 시장직을 내려놓고 정치적으로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임기가 끝날 때까지 시장직으로 유지할 것인가? 퇴임 후에 계획하고 있는 정치적 행보가 있다면?
내년에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있지만 공직자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할 위치에 있다. 임기가 끝날 때까지 시민들과의 약속했던 6대 분야 100대 공약을 잘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시정의 연속성을 위해 민선6·7기에 추진했던 사업들이 지속되도록 선거 과정에서 정치적 역할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나?
시장은 정치인이기도 하지만 공직자다. 때문에 정치적 중립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선거에 시장이 관여하게 되면 공직이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철저히 중립을 지킬 생각이다. 시정의 연속성을 위해 민선6·7기에서 했던 정책을 민선8기에서 지속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민선8기를 이끌어갈 새로운 시장은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가치, 철학,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주민자치, 3농혁신, 지속가능발전 등 민선6·7기에서 추진했던 사업들이 가치가 있다면 후보들이 공약에 담아내 이어갈 것이고, 더이상 의미가 없고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다면 사라지고 새롭게 바뀔 것이다.
시민들은 이미 우리에게 어떠한 가치와 정책이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정책 검증을 통해 나타날 것이고 그에 부합하는 후보가 선택될 것이다. 따라서 선거 과정에 개입할 생각이 전혀 없다.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행사를 할 수 있겠는가? 행사 축소가 불가피하지 않겠나?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혹은 현재 상태를 유지할 경우, 또는 상황이 더 나아질 경우 등 여러 상황을 가정해 준비하고 있다. 만약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정상적인 행사 개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8월 14~22일에 진행되는 메인행사 기간에 대해 천주교 대전교구와 예의주시 하고 있다. 행사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 방역과 시민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행사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준비해 나가겠다.
백신 특혜 접종 논란이 일었던 당진시보건소장이 직위해제 상태다. 아직 후임이 없는데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이 자리 빌어 당진시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번 사태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고 경찰에서도 조사 중이다. 재량권 남용 등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데 서로 의견차이가 커서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건소장으로서 업무를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여겨 직무를 정지했다.
감사 및 수사 결과 나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현재 보건행정과장이 보건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각 부서의 협업을 통해 방역, 예방접종, 감염병 관리 등에 차질이 없도록 지시했다. 다시 한 번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한 방안은?
간부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하고,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교육하겠다. 상급자로부터 직원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직접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하겠다.
당진시가 추진 중인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시민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되나?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5년간 최대 200억 원의 사업비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여러 문화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더불어 전국에 몇 개 되지 않는 문화도시로서 당진시민들이 자긍심을 갖게 될 것이다. 문화도시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왜목 마리나 추진 상황은?
민선6기 2015년부터 추진했던 왜목 마리나는 6년째 전혀 진전이 되지 않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서해안 거점마리나로 왜목항을 선정했고, 중국 CLGG코리아(옛 랴오디코리아)와 협약을 체결했다.
당초 해수부에서는 왜목 마리나 개발에 당진시가 함께 추진하는 것을 제안했고, 투자가 확정되면 당진시에서도 지분을 갖고 참여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그 사이 국제사회적 변화가 있었다. CLGG코리아는 사업을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6년이나 사업이 지연되면서 신뢰를 많이 잃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해수부에 당진시는 더 이상 관여하지 않겠다고 당진시의 입장을 전달했다. 당진시는 지역특성에 맞는 별도의 마리나 레저시설 조성을 다른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시 상황이 바뀌어 CLGG코리아가 자본을 유치해 사업을 추진한다고 하면 그때 가서 다시 검토하겠다.
음섬포구 항만친수시설 조성 추진에 대한 당진시의 의지는?
음섬포구 항만친수시설 조성사업은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포함돼 12만 평 매립 계획을 승인받았다. 어떻게 하면 서해안 랜드마크로 만들 것인지 지금부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좋은 지리적 여건과 환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명실상부 서해안의 거점 관광지를 만들도록 하겠다.
한 번 개발하면 그 영향은 오래 가므로 어떻게 하면 제대로 개발해서 후손에게 물려줄 것인지 서두르지 않고 깊이 고민하면서 추진할 계획이다. 매립 후 민영개발을 할 것인지, 당진시가 공익적으로 활용할 것인지 중장기적 계획을 갖고 준비하겠다.
도비도와 왜목마을, 난지섬을 잇는 종합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도비도 소유자인 한국농어촌공사와 토지 매입 관련 MOU를 체결하고, 매입 평수, 금액, 대금지불방법 등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도비도 매입시 중요한 전제 조건은 현재 농어촌휴양단지로 지정돼 있는데 이 상태로는 매입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도비도를 관광지로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는 조건으로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도비도를 비롯해 어촌뉴딜300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난지섬, 장고항 국가어항, 한진포구, 삽교호관광지, 음섬포구 등 당진의 해안가를 연계해 종합적인 서해안 해양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당진항 매립지 분쟁에서 패소한 이후 충남도계 내에 평택땅이 있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평택시에서 도계를 다시 그리는 작업을 할 가능성도 있는데 당진시에서는 이와 관련한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는가? 석문국가산업단지에 국가부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은데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현재 충남도와 함께 당진항 발전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말 용역 결과가 나오면 해양수산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내년도 해양발전종합계획에 당진시와 충남도의 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석문산단 국가부두 조성을 제4차 국가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하도록 정부에 건의했는데 항계 등의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당진항 발전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이러한 문제가 모두 포함될 예정이다. 더불어 당진LNG기지 관련 벙커링 사업 등과 연계해 석문산단 국가부두 건설의 필요성에 대해 해양수산부와 환경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공공의료 확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조사 결과 지역에 의료기관이 부족한 게 아니라 양질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시에서도 종합병원을 유치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종합병원은 최소 300병상 이상, 8개 과 이상을 운영하는 병원을 의미하는데 당진시와 인근 지역을 함께 추산해도 현실적인 여건이 맞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
또한 시립의료원이나 시립병원도 구상했는데 현실적으로 녹록치 않아 진행하지 못했다. 따라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른 방안을 강구했고, 특히 소아·아동 의료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아 이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더 많은 소통을 통해 공공에서 필요한 부분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대호지공설묘지 내에 국가유공자 묘역을 조성한 가운데 보훈단체 회원들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한 단에 2열로 모시다 보니 앞뒤 공간 너무 좁아 차례도 못 지낼 정도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당진시의 대책이 있다면?
국가유공자에 대해 예우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요구가 계속 많아져서 당진시에서도 애로가 있다. 국가유공자 묘역을 어떻게 운영하는 게 좋을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최대한 예우를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