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모임]합덕음식업친목회
“부모없이 어린이날 맞을 고아들이 눈에 밟혔죠”
작년부터 어린이날 고아원 찾아가 위로
경기불황 속에서도 온정 나눠
<합덕 designtimesp=29075> 서해대교가 개통되면서 해안가에 위치한 식당들이 몰려오는 관광객들로 성시를 이루고 있는 반면 지역의 전반적인 경기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특히 합덕지역은 IMF 이후 상가의 경기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는 실정.
이런 와중에서도 자신들 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돌아보며 훈훈한 인정을 나누는 모임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합덕읍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합덕음식업친목회(회장 김영식)가 그 주인공.
식당 경영주들의 모임이라면 흔히 이익단체로 보기 십상인데 스물아홉명이 모여 있는 합덕음식업친목회는 모임이름 그대로 뜻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정을 나누고 힘든 일이 있을 때 서로를 도와주는 친목모임이다.
그러다가 작년부터 바깥세상으로 눈을 돌렸다. 그 바깥세상이란 양지가 아닌 음지로, 사회적으로 가장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삶을 일컫는다. 회원들은 작년 어린이날을 앞두고 고아원인 덕산의 신생원을 찾아갔다.
돼지 1마리 잡고 라면이나 이불같은 생필품을 한 보따리 싸들고 부모없이 어린이날을 맞고 있는 고아들을 위로하러 간 것이다. 그리고 ‘내년에 또 오마’했던 약속을 지키고자 올해도 어린이날을 이틀 앞두고 신생원을 찾아갔다.
작년보다 형편이 여의치 않아 올핸 현금을 준비하지 못한 대신 집에서 입지않고 쌓아두고 있던 옷가지 수백여점을 깨끗히 세탁하고 신발 50켤레, 라면, 빵, 우유, 갈비 100근 등을 트럭에 가득 싣고 아이들을 찾아갔다. 위문품 중 빵, 우유만 회비로 마련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회원들이 알아서 준비한 것들이다. 갈비 100근은 ‘벌떼숯불갈비’ 전봉환 회원이 내놓았다고 한다.
고아원에 가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이나 원장 선생님으로부터 그곳에서 어렵게 커 훌륭한 어른이 된 원생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회원들은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자신들 보다 더 어렵게 사는 이들이 많이 있음을 알게 된 것도 큰 소득중의 하나라고 모임 회장 김영식씨는 말했다. 그것은 곧 ‘나’에서 ‘남’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다는 의미가 아니겠냐는 것.
합덕음식업 친목회는 내년도엔 무의탁 노인들을 돌아볼 계획이라고 한다.
■합덕음식업친목회 △회장: 김영식(동해 숯불갈비) △부회장:조인섭(만년 숯불갈비), 윤석현(제일가든), 김은자(만우식당) △총무:김순선(은미식당) △감사:지종후(충남식당), 현상익(국세가든)
이명자 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