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5년 당진 도시기본계획 보고 및 토론회가 지난 12일에 열렸다.
▲ 2035년 당진 도시기본계획 보고 및 토론회가 지난 12일에 열렸다.

당진시 인구 증가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2035 도시기본계획이 새롭게 수립될 예정이다. 이번 2035 당진도시기본계획(안)은 목표인구를 50만 명으로 설정한 2030 당진도시기본계획의 한계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수립됐다.

지난 2013년 수립한 2030 당진도시기본계획은 저성장시대와 인구감소 추세를 반영하지 않고 2030년까지 목표인구를 50만 명으로 설정해 과잉추계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때문에 이번 2035 당진도시기본계획(안)에서는 인구를 27만7000명으로 수정하고, 개발·성장 위주의 도시기본계획에서 ‘내부충진식 압축도시 형성’이라는 개발 방식을 계획에 담았다. 이외에도 1인 및 고령가구 등 주거환경 정비방안 제시와 온실가스, 미세먼지 저감실천계획 수립 등도 이번 계획에 포함됐다.

한편 2035년 당진도시기본계획(안)은 충청남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쳤으며, 현재 충남도지사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도시개발·산업단지 등으로 인구 유입 예상

2035년 당진도시기본계획(안)을 두고 지난 12일 당진시 간부공무원 중심으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회에서 보고된 2035년 당진도시기본계획(안) 따르면 당진시의 자연적 증가인구는 감소하나 사회적 증가인구는 늘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사회적 증가인구는 2035년까지 도시개발과 주택건설사업에 따라 1만9898명, 산업단지 및 물류단지 입주에 따라 5만692명, 산업입지수요에 따라 3075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당진지역에 확정·추진된 도시개발 및 주택건설사업은 △수청지구 △수청1지구 △수청2지구 △대덕수청지구 △당진2지구 △읍내1지구 △송악지구 △우강송산지구 △우강창리지구 △합덕소소지구 △송악복운민간임대 △당진3지구 등이다.

이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은 수청1지구로, 유입인구가 4667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으로는 수청2지구가 3658명, 현재 당진시에서 충남도로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요청한 당진3지구로 3245명이 유입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합덕소소지구의 경우 도시개발 및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으며, 송악복운민간임대는 충청남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조건을 이행 중에 있다.

산업단지 및 물류단지에는 △석문국가산단 △송산2일반산단 △합덕일반산단 △합덕인더스파크 △송악물류단지가 포함돼 있다. 당진시가 신규 산업단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토론회에서 오성환 시장은 “모 업체에서 100만 평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행정에서 산업단지가 조속히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주간활동인구 추정에서 일일 관광객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계산했다. 2020년 당진시를 방문하는 일일관광객은 1465명이다. 이번 보고에서는 관광인구가 점점 늘어 2035년에는 하루 4101명이 당진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035년에는 3만144명이 당진으로 통근·통학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진·송악·송산 중심생활권

2035 당진도시기본계획(안)에는 공간구조상 1도심(당진동), 5지구중심(△석문 △송산·송악 △신평 △정미·대호지 △합덕·우강·면천), 2기초생활(△고대 △순성)이다.

반면 생활권으로는 중심, 서북, 동남 생활권으로 분류했다. 행정과 첨단산업, 주거, 복지, 교육, 문화가 주요 기능을 하는 중심생활권은 △당진동 △송악읍 △송산면이 포함돼 있으며, 신성장동력의 친환경 에너지산업 거점 육성을 위한 서북생활권에는 △석문면 △고대면 △대호지면 △정미면이 포함됐다. 마지막으로 동남생활권은 테마가 있는 관광과 휴양 기능을 부여하고 항만배후기능을 강화할 지역으로 △합덕읍 △면천면 △신평면 △우강면 △순성면이 여기에 해당된다. 하지만 신평을 제외한 당진 남부권은 바다(항만)가 없는 지역이어서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도로·철도·항만 계획 담아

교통 계획에는 도로교통과 철도, 항만 및 물류·유통으로 나눠 교통망 체계를 구상했다. 도로교통에는 2개 순환축(내·외부) 및 동서남북축의 도로망 체계 구축과, 국도 32호선 통과하는 교통 혼잡을 우회로 확보를 통해 해소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또한 철도에는 서해선 복선전철과 석문산단 인입철도 추진에 따른 철도교통체계를 확립하는 것과, 대산항 인입철도 및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의 국가계획 반영, 당진·평택항 활성화를 위한 송산~포승 간 철도를 신규 사업으로 제시했다.

항만에는 평택·당진항을 서해권 다기능 복합 거점항만으로 육성하는 것과, 화물차 공영차고지 확보로 차고지 부족 문제해결과 교통환경 조성을 계획에 넣었다.

2020년 출생보다 사망 많아

한편 이번 2035 당진도시기본계획(안)에서는 당진시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다뤘다. 당진시 인구는 2010년 이후 계속해서 늘었으나 2019년부터 인구 증가가 정체된 상태다. 특히 2015년 이후에는 출생률이 감소하고 사망률이 늘기 시작했으며, 2020년은 사망률이 출생률을 넘어섰다. 또한 절반 이상의 가구가 1·2인 가구이며, 연령대별 인구는 40~50대가 가장 많이 분포돼 있다.

더불어 2019년부터 당진에서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를 추월했다. 또한 초등학생보다 중·고등학생이 적은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반면에 고등학생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즉, 학생 자녀를 둔 있는 젊은 부부가 교육이나 의료 등의 정주여건의 문제로 당진을 떠나는 것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2015년 이후 당진지역의 청년인구는 감소하고 있으며,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인구의 전입·전출 사유에는 주택과 교육, 주거환경에 큰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친화도시’ 제시했지만…

이날 용역사에서는 ‘청년친화도시’를 제시했다. 청년인구를 늘려 혼인율을 높이고 동시에 출산율을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청년 일자리, 주거, 출산과 육아 등 다양한 정책이 2035 도시계획에 반영됐다. 여기에는 국제학교와 외국인학교, 복합쇼핑몰 유치를 비롯해 지역거점의료기관 설립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오성환 당진시장은 인구 증가를 위해서는 청년 유입보다 기업 유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당진시가 지금까지 인구가 늘었던 것은 산업화 때문”이라며 “농업은 고령화로 인구가 늘지 않고 그 외에 다른 요인으로는 인구를 늘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우학 당진시 여성가족과장은 “청년인구 외에 현재 인구 분포가 가장 많은 40~50대가 향후 10년 후 나이가 들었을 때 이들을 위한 일자리와 의료 정책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