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화력·환경련 발전소 공해유발 여부 놓고 격론 벌여

당진참여연대(회장 최평곤)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당진화력 5·6호기 증설을 주제로 마련한 회원대상 지역현안 강좌에서 발제자로 참석한 당진화력과 환경단체 관계자, 그리고 일반 방청객 사이에 격론이 벌어졌다.

지난 20일 당진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진행된 이날 강좌에는 단체 회원들 뿐만 아니라 당진군 및 당진화력, 환경운동연합 관계자 등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당진화력을 대표해 참석한 전상기 부처장은 “경제활성화 정책과 국민생활수준 향상으로 전력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향후 2015년까지 총 106기 4천513만㎸의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해야 한다”고 발전소 증설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전 부처장은 “석탄화력의 입지조건이 까다로와 전국적으로 신규 석탄화력 입지조건을 갖춘 곳이 많지 않다”며 “당진은 석탄운반선 접안에 필요한 항로수심 구비, 회처리장 확보용이, 공업용수 및 기자재 수송조건 양호 등 석탄화력 입지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환경보전대책으로 “배연탈황설비 설치를 통해 먼지 60% 이상을 동시에 제거하며 질소산화물 저감설비는 저 NOx 버너로 2단 연소를 통해 기준치 350ppm을 밑도는 150ppm 이하로 배출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당진환경운동연합의 김병빈 사무국장은 “현재 지구는 환경호르몬과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심각한 환경위기에 처하게 됨은 물론 화석 연료의 고갈로 인해 인류의 생존가능성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장기전력 수급계획은 물쓰듯 써대는 전기수요를 무한대로 공급하겠다는 의지가 아직도 역력하며 대안에너지 개발계획도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김 국장은 “당진화력 5·6호기는 2015년까지 증설계획이 없었으나 광양화력 1·2호기의 건설이 전남도의 불허방침과 시민·환경단체 및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자 이에 대한 신규 대체로 건설이 결정됐다”며 “환경영향평가에서 밝힌 대로 8호기까지 건설될 경우 아황산가스는 연간 약 3만톤, 질소산화물은 연간 약 4만톤, 먼지 3천톤 등이 배출되며 열폐수와 고압 송전선로에 의한 전자파 파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에너지 정책에 대한 대안으로 “산업부문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대체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대용량 발전과 원거리 전송체계를 소형발전소 건설과 근거리 송전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질의·답변시간에서 참석자들은 일부 쟁점사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으며 한때 격론이 오가기도 했다. 특히 발전소가 심각한 공해문제가 없는 시설이라면 당진화력이 지역발전기금을 지원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전 부처장이 지역화합 차원에서 님비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새로 이사왔을 경우 떡을 돌리는 풍속을 예로 들어 참석자들 사이에서 한 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당진참여연대는 이번 지역현안 강좌가 발전소 증설에 대한 상이한 입장을 모두 들을 수 있었다는데 의의를 두고 이후 다양한 지역현안 강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