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관계자 및 전문가들도 당진측 의견에 공감
평택항 종합개발 기본계획 정비용역이 항만개발의 국제적 추세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7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회의실에서 열린 평택항 종합개발 기본계획 정비용역 중간 보고회 겸 공청회에서 용역업체인 (주)동일과 (주)건일, (주)한국항만 등은 보고서를 통해 내항항만을 당초의 갑문식에서 감조식으로 변경하고 내항의 외곽호안 2공구 공사를 조기에 시행, 신규 준설토 투기장으로 개발해 향후 배후 부지 및 친수공간으로 개발하는 방안 등을 내용으로 하는 기본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각 지역 및 기관·단체의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은 내항 및 감조식 항만건설의 문제점과 배후단지와의 연계성, 친수공간의 부적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특히 당진항 지정 추진위(상임위원장 김천환) 등 지역의 민간단체에서는 △내항 장래지구 개발로 인한 침수위험 △서해대교 주탑 교각과의 충돌 위험 △평택항 진입로의 문제점 △당진지역 개발계획의 문제점 △지역간 형평성 상실 △준설토 투기장 문제 △친수공간 계획의 불합리성 △석문지구 모래부두 건설에 따른 문제점 등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당진항 지정 추진위의 황규호 집행위원장은 “특정지역의 이익만을 위한 개발이 아니라 전체 국가발전을 위해 당진과 평택이 함께 고민하자”고 말했다.
당진측의 문제제기에 대해 상당수의 해양수산부 관계자 및 전문가들도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인천항 건설사무소의 이종천 소장은 당진측의 문제제기에 동의를 표하면서 “내항개발은 국제적 추세에 맞지 않는다”며 “현대의 항만은 만(灣)속으로 들어가서는 안되고 기본적으로 만의 바깥쪽으로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양안의 균형있는 개발이 필요하다”며 “적어도 5단계 개발물량은 당진지역에 배치되도록 하는 것이 항만개발개념에 맞다”고 밝혔다.
그는 또 “친수공간도 소음, 먼지 등 공해가 심한 항만내에 건설하는 것은 친수공간 본래의 개념에 맞지 않는 만큼 항만과 떨어진 지역에 조성해야 한다”며 시정을 요구하고 “용역을 수행하면서 교량 및 용수문제 등에 대해 도로공사나 농업기반공사 등 관계기관과 사전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삼안 코프레이션의 이상주 과장은 “감조식의 단점은 항만시설을 길게 했을 경우 양안의 교통여건이 문제가 되고 시설 상호간의 교통을 통한 유기적 기능 발휘가 저해될 수 있다”며 “서해대교를 이용한 양안간 교통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문가들은 감조식의 경우 상당한 퇴적량이 발생함에도 내항항만 시설로 인해 만 밖으로 빠지지 못하고 그대로 매몰돼 결국에는 항만으로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LNG항의 경우 운반선이 운항할 경우 2시간 동안 입출항이 금지되는 만큼 항의 바깥쪽에 위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반면 평택쪽에서는 인천항의 대체항 개념에서 보완항 개념으로 바뀐 점 등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한편 당진군에서는 이번 용역설명회에서 해양수산부 및 관련업체의 상당수 관계자들이 평택항 개발의 문제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하고 당진지역 항만개발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평택항 개발의 문제점을 논리적으로 정립해 당진지역에의 선석 재배치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