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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친구야 - 윤석신(고대면 진관리 윤미용실)

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보고싶다 친구야 - 윤석신(고대면 진관리 윤미용실)

고대면 진관리 · 2002년 11월 당진시대 게재

나이를 먹게 되면 누구나 한번쯤 학창시절이 그리워지는 법이다. 학창시절이 그리워지는 이유는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창 꿈 많고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때 친구들과의 우정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것이었다. 20년이 훌쩍 지난 불혹의 나이에도 그 때가 생각나는 건 야박한 세상 인심에 물들지 않은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1

첫번째 사진은 당진여중(지금의 당진중) 2학년 때 학교 뒷동산에 올라가 찍은 사진이다. 왼쪽이 정진숙, 오른쪽이 나다. 모두들 친자매처럼 지내던 단짝이었는데 졸업 후 소식이 끊겨버렸다. 꼭 다시 만나서 아기자기했던 학창시절의 기억을 함께 더듬어 보고 싶다.

#2

두번째 사진 역시 중학교 때다. 남산 놀이터에서 찍은 사진이다. 지금의 남산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지만 멀리 보이는 상록탑을 보면 이곳이 남산임을 눈치챌 수 있다. 촌스럽게 보이지만 애지중지했던 교복이며 가방들은 그 시절로 돌아가기에는 더없이 좋은 매개물들이다.

#3

세번째 사진은 당진여고 3학년 때 소풍가서 찍은 사진이다. 이미 오래 전에 없어졌지만 교련복은 늘상 치마만 입고 다니다가 모처럼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이었다. 소풍가서 맘껏 뛰어놀기에 교복치마는 적당치 못했다.

학창시절의 기억들은 삶에 찌든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아 가슴까지 훈훈해진다.

윤석신(40) 고대면 진관리 윤미용실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