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내 생활을 이끌어나가는 원동력 - 구범모(기지시주유소)
산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힘을 갖고 있다. 과거의 즐거웠던 기억들을 되살려 주고 현재의 슬픔을 어루만져 주며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을 제시해 주는 힘이 있다. 내가 산에 자주 오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산에 기대어 가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내게 있어 산은 만병통치약쯤 되는 것이다.
과거의 기억을 떠올려 보면 누구나 입가에 미소를 띄게 하는 일 한가지쯤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1
첫번째 사진은 유치원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아 연극을 할 때다. 지금 보면 촌스럽기 그지없는 의상, 그래도 그때는 한껏 뽐내면서 입고 무대에 올랐었다.
#2
두번째 사진은 고등학교때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찍은 사진이다. 공 하나만 있으면 한시간 내내 즐거웠던 시절이었다. 운동을 퍽이나 좋아했던 나는 체육시간이 무척이나 기다려지곤 했었다. 한참 혈기왕성한 그때는 무엇이든 못할 일이 없었다. 가끔 지쳐있거나 의욕이 떨어질 때 고등학교 시절을 생각하면 힘이 절로 나는 것 같다.
#3
세번째 사진은 얼마전 지리산 등반때의 모습이다. 산에 오르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고된 일상을 털어버리고 나서는 산행은 나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산을 오르는 동안은 마음의 평정을 되찾게 된다. 아무 말 없이 우뚝 솟아있는 산이 어떻게 나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지 도대체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건 산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는 것이다.
사진 속에 있는 그 시절, 과거의 시간에까지 내 생각이 옮겨간 것은 산행을 하면서 얻은 덤같은 것이다.
내게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산, 그리고 기분좋은 예전의 기억들은 내 생활을 이끌어나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구 범 모(30)
기지시주유소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