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장미꽃보다 예쁜 내 아내에게 늘 미안할 뿐 - 류기환(합덕읍 운산리 프라자꽃집 운영)
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추억은 항상 과거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미래는 추억이 거름되는 상상의 나무라고 할 수 있다. 나의 어린 시절은 추억이 되고 지금은 미래를 만드는 작업 시간이고 내일은 어제와 오늘이 담긴 그릇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의 38해는 고향을 지키는 청년으로 희망이 가득한 시간이었다.
#1
첫번째 사진은 5살 때 사진이다. 어머니랑 형(종환, 43)과 함께 예산 삽교 평촌교회에 놀러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당시에 큰 외삼촌이 목회하시던 교회다. 형과 나는 어머니 손을 잡고 먼길을 걸어 삼촌을 만날 수 있었다.
#2
두번째 사진은 중학교 2학년 때 솔뫼 김대건 신부 탄생지로 소풍을 갔을 때다. 왼쪽에서 두번째가 고선엽(컴퓨터 매매상)이고 그 오른쪽이 이재현(용산교회 목사)이다. 그 시절 우리는 삼총사로 재미있는 일들을 만들어 내던 끼 많은 녀석들이었다.
#3
세번째 사진은 강원도 인제에서 군대생활을 하던 시절이다. 제대를 앞두고 동기(김기현)와 함께 찍은 사진이다. 지금은 성남에서 가구점을 크게 운영하는 성공한 사람이 됐다. 군 시절에는 강원도가 싫었는데 지금은 강원도 산골이 그리울 때가 있다.
#4
네번째 사진은 지난 2002년 어린이 날 아이들과 현충사 잔디밭에서 찍은 사진이다. 딸 지은(중1)이와 아들 관무(초2)가 있어 더 없이 행복하지만 아내(김미란, 35)에게 가게를 맡겨 두고 합덕청년연합회(현 상임부회장) 일을 8년 동안 해 오고 있어 늘 아내에게 미안할 뿐이다. 꽃집을 운영하고 있으니 사람들은 참 좋을 것 같다고 한다. 아내에게 매번 멋있는 꽃을 선물할 수 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아니다. 아내에게 멋있는 꽃을 선물해 본적은 없지만 아내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은 어느 꽃향기보다 더 향기롭다.
류 기 환 (38)
합덕읍 운산리 프라자꽃집 운영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