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실치’ - 강세구 등대횟집 대표
[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장고항의 특산물은 여전히
농업과 어업이 공존하는 장고항 마을은 전형적인 어촌마을로 지형이 장고 모양으로 생겼다고 해 장고항이라고 불렸다. 그동안 장고항은 시대와 함께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1970년대 새마을사업과 함께 실치잡이가 시작되어 지금은 이 실치가 장고항의 특산물로 자리잡았다.
그 당시 ‘멍텅구리배’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큰 배들은 정부의 구조조정 시책으로 인해 거의 사라지고 소규모의 작은 어선들이 실치잡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장고항은 충남도에서 문화마을로 지정됐고 실치마을로 유명하며 요즘에는 바다낚시로도 많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1
첫 번째 사진은 1981년 용무지 어선신고소(현재는 민간어통으로 관리되고 있음)에서 방위병으로 근무할 때 찍은 사진이다. 그 당시만 해도 장고항과 용무지에는 실치잡이가 최전성기를 맞았던 때라 많은 사람들이 북적댔었다. 덕분에 실치 잡는 아가씨들도 많았었는데 나도 총각 때라 퇴근 후에 집에 안 가고 그 아가씨들 도와준답시고 쫓아다니던 기억이 난다. 바로 뒤에 보이는 섬이 국화도다.
#2
두 번째 사진은 1986년 4월 아내(성경희, 45)와 결혼식을 올리고 저녁에 열린 축하연때 찍은 사진이다. 그 때만 해도 시골에는 마을 청년들이 모여 축하식을 해줬었는데 신물도 받고 축가와 신랑의 답가도 있었다. 저 당시 선물을 숱하게 받았었는데 선물을 줄 듯 말 듯하며 장난치던 친구들을 혼내며 내 아내가 선물을 빼앗곤 했다.
#3
세 번째 사진은 아들만 둘인 우리 부부가 군에 입대한 막내 아들(병현) 면회가서 찍은 사진이다. 올해 4월에 입대했는데 논산 훈련소에서 훈련을 마치고 전경으로 차출된 막내가 충주경찰학교에 있을 때 면회를 갔었다. 병현이는 지금 서울 성동경찰서 행정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