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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 - 한영자 전 기지시리 부녀회장 송악면 여성의용소방대장

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가족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 - 한영자 전 기지시리 부녀회장 송악면 여성의용소방대장

2007년 11월 당진시대 게재

20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결혼하고 두 아들을 낳은 뒤 얼마 전에 첫 손자를 봤다. 그동안 마을 일을 헌신적으로 해왔다고 생각하니 지나온 삶이 보람되기도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가족들과 함께 한 사진이 많은 것. 늘 내 옆에 가족들이 있어서 지금까지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를 해올 수 있었던 것 같다.

#1

첫 번째 사진은 내가 20살 이전에 서울에서 일하고 있을 때 모습인 듯하다(오른쪽). 장소는 물론 옆에 있는 친구도 누군지 기억이 안난다. 몇 안 되는 나의 처녀적 모습을 담은 흑백사진이다. 얼마 후 남편(신동만)을 만나 결혼하고 고향으로 내려왔다.

#2

두 번째 사진은 큰 아들(민철, 34)를 낳은 후 얼마 되지 않은 때 지금의 기지시리 경로당이 있는 큰 나무 밑에서 찍은 사진이다. 저 때 둘째 아들(정철, 31)은 뱃속에 있었다. 저 당시 송악면사무소가 저 곳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 봐도 저 뒤의 벚꽃은 너무나도 아름답다. 내가 젊었을 당시만 해도 기지시는 ‘군’보다 더 큰 ‘시’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발전된 지역이었다. 장이 서기만 하면 지금의 기지시장 골목이 노점상으로 가득 찼을 정도로 흥성했었다. 그러나 상권이 모두 침체해버린 지금은 과거의 영광뿐이라 아쉬움이 앞선다. 저 큰 아들이 지금 전산학 박사과정을 모두 마치고 차근차근 대학교수가 되는 길을 밟고 있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하다.

#3

세 번째 사진은 34년동안 택시운전을 해온 남편의 차를 타고 대호방조제로 놀러 갔었던 모습이다. 지금이야 모두 포장돼 저 모습을 보기가 어렵다. 저 택시도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