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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 소년의 학창시절"

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개구쟁이 소년의 학창시절"

2008년 3월 당진시대 게재

예전 사진들을 보며 기억을 하나씩 떠올리니 마치 자서전이라도 쓰는 기분이다.

#1

첫 번째 사진은 1985년도 도 대회를 앞두고 유도부원들과 찍은 사진이다. 고등학교 3학년 때로 기억하는데 뒷줄에 맨 오른쪽이 나다. 어릴 적부터 씨름, 야구 등 각종 운동을 많이 했었다.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 타지역 고등학교를 진학하려다 가족들의 반대로 호서고등학교로 가게 됐다. 사진 속 친구들은 지금도 알고 지내는데 특히 뒷줄 맨 왼쪽은 송악중기 문성현인데 가장 친한 친구이다. 이때 도 대회에서는 단체전 1위를 했었다. 나는 유도를 하면서 도 대회에서 3위를, 전국대회에서 8강까지 진출한 적이 있다.

#2

두 번째 사진 학창시절 나는 굉장히 개구쟁이였다. 사진은 1979년 성당초등학교 재학시절 수덕사로 소풍가서 찍은 사진이다. 성당초등학교 동창들은 지금도 꾸준히 연락하고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기억에 남는 것은 교장실에서 맞았던 일이다. 그 당시 학교 앞 도로를 공사하고 있었는데 지금처럼 자동차도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었다. 친구 6명이서 길 한복판에 나무뿌리를 가져다놓고 어렵게 지나가는 차나 운전자들이 낑낑대며 나무를 옮기는 모습을 숨어서 지켜보며 낄낄댔다. 세번 정도 그 장난을 하고 있는데 교장선생님에게 딱 걸려 크게 혼났었다.

#3

세 번째 사진은 현장에서 찍은 즉석사진이다. 동부제강 건설 당시인데 현장소장이었던 심기영씨가 일용직이었던 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관리직으로 바꿔 함께 일하게 됐었다. 그것이 계기가 돼 지금의 내가 있게 됐다. 건축현장에 있으면서 지금까지 쉽지 않는 과정이었다. IMF를 겪으며 일하던 회사가 부도난 적도 있었고 담당자가 도망간 적도 있었다. 그때마다 잡초처럼 일어나 나를 추스렸다. 다른 지역으로 갈까 생각도 했지만 고향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함께 고생했던 심기영씨는 지금은 나와 의형제를 맺었다. 인생의 어려운 순간마다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분들이 많았다. 그분들께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다.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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