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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과 함께한 ‘신혼여행’
지금의 모습

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어르신들과 함께한 ‘신혼여행’

박성민 서해윈드오케스트라 단장

2016년 7월 당진시대 게재

당진 읍내에서 태어난 나는 당진성당 부설 소화유치원을 졸업하고 서울로 유학을 갔다. 서울에서 학창시절을 마치고, 아버지의 사업을 돕고자 1984년에 고향인 당진을 찾았다. 이후 1996년부터 약 20년 동안 롯데리아 당진점을 운영했고, 현재는 아내와 함께 이곳저곳 여행하는 맛에 푹 빠져있다. 이번 달에도 아내와 함께 북유럽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갖고 있는 사진 중 여행 사진이 대부분이다. 옛 사진을 보면 다시 젊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나는 현재의 내 삶에 만족한다. 행복은 상대방과 비교한다던지, 상대방이 정한 행복의 기준에 맞추면 안 된다. 내가 내 삶에 만족한다면 행복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항상 행복하다.

어르신들과 함께한 ‘신혼여행’ — 사진 1

#1

첫 번째 사진은 1989년 신혼여행 때 홍콩 점보식당에서 찍은 기념 사진이다. 이때 홍콩, 대만, 싱가포르, 태국까지 총 4개국을 열흘 간 다녀왔다. 우리가 결혼할 당시 ‘신혼여행’이 없었다.

특히 해외여행을 가려면 절차가 복잡했기에 다들 해외여행을 가지 않았고,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효도관광으로 해외여행을 가시곤 했다. 우리가 신혼여행을 갔을 때에도 나와 아내만 빼고 60~70대 어르신들이었다. 그래서 나는 어르신들의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드리곤 했다. 이에 아내는 “어르신들의 짐은 들어드리면서 정작 우리 부부의 짐은 들지 않았다”고 푸념하곤 했다.

어르신들과 함께한 ‘신혼여행’ — 사진 2

#2

두 번째 사진은 영화 로마의 휴일 배경지인 스페인 광장 계단에서 찍은 사진이다. 영화에서는 오드리 헵번이 아이스크림을 먹던 곳이다. 나와 아내는 이때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독일을 다녀왔다. 모두 환상적이었다. 특히 스위스는 경관이 최고였다. 배낭을 메고 여행을 떠난 아내와 나는 한국인 유학생들의 집에서 숙박하기도 하고, 마지막 전차를 놓칠 뻔 해서 전력질주를 하기도 했다. 벌써 20년 전 다녀온 여행이지만 아직도 당시의 상황이 생생하다.

어르신들과 함께한 ‘신혼여행’ — 사진 3

#3

세 번째 사진은 민족통일당진시협의회 회원들과 함께 판문점을 방문했을 때 찍은 기념사진이다. 이때 회원들과 함께 수유리에서 안보교육을 받고, 도라산전망대, 땅굴 등을 관람한 후 마지막 코스로 판문점에 다녀왔다. 이날 관광을 통해 다시 애국심을 다지게 됐다.

어르신들과 함께한 ‘신혼여행’ — 사진 4

#4

네 번째 사진은 밝은사회 당진클럽 주최로 열린 사랑의 음악회 때 찍은 서해윈드오케스트라(앙상블) 공연 사진이다. 서해윈드오케스트라는 1996년에 창단했다. 서해윈드오케스트라는 플루트, 클라리넷, 색소폰 등 입으로 부는 악기를 연주하는 단체로, 매년 2~3회 걸쳐 정기연주회와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단원들은 중·고등학생부터, 음악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 등 다양하다. 나와 단원들은 당진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올해 11월에는 창립 20주년 정기연주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어르신들과 함께한 ‘신혼여행’ — 사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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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사진은 제주도에 위치한 여미지 식물원에서 찍은 가족사진이다. 나는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이 사진을 보면 아이들이 재미난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 특히 어릴 적 아들이 찍힌 사진을 보면 포즈가 남다르다. 덕분에 사진을 볼 때면 재밌다. 현재 아들 재현이는 대학교에서 클라리넷을 전공하고 있으며, 딸 지연이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 박성민 서해윈드오케스트라 단장은 ·1960년 당진 읍내리 출신

·현 밝은사회 당진지역연합회장

·현 서해윈드오케스트라 단장

·현 당진신협 감사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