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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고고댄스 추던 시절”
지금의 모습

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남산에서 고고댄스 추던 시절”

김종일 삼꽃색소폰선교단장

2020년 1월 당진시대 게재

“남산에서 고고댄스 추던 시절” — 사진 1

#1

이 사진은 당진상업고등학교(현 당진정보고) 졸업사진을 찍던 날 남산에서 친구들과 춤추던 모습이다. 오른쪽에서 세 번째 검은색 목티를 입은 사람이 나다. 당시 유행을 따라 교복 바지가 모두 나팔바지다. 이 사진은 졸업 앨범에도 올랐는데 사진 제목이 ‘휴식시간에 열을 올리는 GO GO 부대’다. 당시 고고춤이 유행이었던 기억이 난다.

“남산에서 고고댄스 추던 시절” — 사진 2

#2

이 사진은 강원도 인제군 원통면에서 복무하던 시절 하사관이었던 나와 소대장들이 함께 찍은 사진이다.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하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내가 복무한 인제군 원통면은 오지 중에 오지였다. 5월에도 눈이 올 정도였으며, 서울에서 오는 길이 모두 비포장도로로 가족들이 면회 올 때 고생을 많이 했다. 하지만 산 위에서 복무할 때 발아래 구름이 깔려 있고, 가을이면 산 아래부터 단풍이 물드는 모습은 정말 멋있었다. 힘들었지만 재밌었던 기억이다.

아내(이경복)와 결혼할 때 모습이다.

#3 아내(이경복)와 결혼할 때 모습이다.

나는 석문면 삼화리, 아내는 삼봉리 출신이다. 휴가 왔을 때 석문우체국에서 일하던 아내에게 반해 우리는 연애 끝에 결혼했다. 당시 일 끝나고 아내를 만나기 위해 다 떨어진 구두를 신고 삼화리에서 삼봉리까지 8km에 이르는 길을 걸어가곤 했다. 사진 속 당시 결혼식은 제일예식장에서 올렸다.

아내와 아들(김춘수)과 함께 난지섬에 놀러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4 아내와 아들(김춘수)과 함께 난지섬에 놀러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아내가 아들을 낳을 때 생명이 위독했다. 출혈이 심해 25년 경력의 의사조차 “나는 못 한다. 하느님이 살려도 난 안 된다”고 할 정도였다. 손 쓸 수 없다는 의사에게 절박한 심정으로 매달리고 수술 중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각서까지 쓰면서 수술을 감행했고, 다행히 아내와 아들은 살았다. 현재 아들은 강원도에서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는 전도사로 일하는데, 내년에 목사 안수를 받을 예정이다.

“남산에서 고고댄스 추던 시절” — 사진 5

#5

나는 교육지원청에서 28년간 일했다. 본청을 비롯해 당진도서관과 용연유치원을 거쳐 석문초 행정실에서 퇴임했다. 이 가운데 스카우트 등 청소년 단체를 관리하던 일을 맡았던 때 찍은 사진이다. 퇴임하고 지금은 석문노인복지센터에서 홍보실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작게 사과 농사도 짓고 있다.

교회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행사 날 나와 아내의 모습이다.

#6 교회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행사 날 나와 아내의 모습이다.

나는 모태 신앙으로, 현재 삼화제일감리교회(담임목사 이병문)에서 장로를 맡고 있다. 나도 목회자의 길을 걷기 위해 늦깎이로 한국방송통신대학에서 공부했다. 5년 만에 졸업할 수 있었는데, 공부하면서 당진학생회 28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지금은 아들이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어 대신 나는 장로의 길을 걷고 있다.

“남산에서 고고댄스 추던 시절” — 사진 7

#7

삼꽃 색소폰 선교단 단원들과의 모습이다. 삼꽃 색소폰 선교단은 교회를 부흥시키고 복음을 전도하기 위해 지난 2년 전 만들어진 모임이다. 화요일과 목요일, 주일 오후면 회원들이 모여 색소폰을 연습하고 노인대학과 요양원 등에서 공연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우리 선교단 활동을 위해 지도해주는 이병문 담임목사와 항상 뒤에서 도와주는 김선옥 사모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김종일 삼꽃색소폰선교단장

-1958년 석문면 삼화리 출생

-석문초, 당진중,

-당진상업고(정보고) 26회 졸업

-삼화제일감리교회 장로

-석문노인복지센터 홍보실장

-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당진학생회장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

김종일 삼꽃색소폰선교단장“남산에서 고고댄스 추던 시절” — 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 당진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