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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사진으로 남은 어느 여름날의 풍경"

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흑백사진으로 남은 어느 여름날의 풍경"

홍현경 당산초등학교 교사

2001년 4월 당진시대 게재

73년 남산어귀에 자리잡고 있던 우리집 마당에서의 어느 여름날 풍경이다. 목욕준비 중인 우리 남매모습이 무진 재밌다. 오래된 가족앨범 한구석에 튀어나온 이 야한 사진 한장이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들었다. 너무나도 우스꽝스러워 신문에 공개할만한 사진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으나 볼록한 배를 내민 쇼킹한 노출씬에다가 코믹함까지 곁들인 이 한장의 추억이 너무도 정겹고 사랑스러워 감히 공개해서 많은 이들에게 잠깐의 즐거움을 선사하기로 했다. 지금은 서울에서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고 있으며 지난해 4월에 결혼해서 8월이면 세상에 나올 2세를 기다리는 오빠와 내 모습(볼록하던 배 지금은 절대 없음~ 믿거나 말거나!)에 하던 일을 멈추고 앉아서 한동안 미소를 짓는다. 우리 모두에게 이런 어린시절이 존재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홍 현 경 / 당산초등학교 교사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