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 사업이 재추진되는 가운데, 동상 건립 시민연합회가 기존 동상 건립 추진위원회에 투명한 자료 공개를 촉구했다.
지난 2014년 박정희대통령추모사업회(이하 추모사업회, 이사장 조상섭)는 삽교호관광지 내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조직했다. 추진위는 동상 및 좌대 등을 포함해 총 사업비 8억5000만 원의 계약을 김영원 조각가와 체결하고, 동상 건립을 위한 기금을 모금했다. 2016년 기금 3억 원을 모아 동상 제작비 6억 원 중 3억 원을 지불해 2017년 동상 제작을 완료했다. 하지만 동상 건립에 대해 지역사회에서 반대 여론이 일었고, 이후 모금 참여도 감소하는 등 현재까지 수년간 동상 건립 사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그러다 지난해 동상 건립에 대한 움직임이 다시 일기 시작했다. 동상 건립 사업이 중단·방치된 사실을 알게 된 고엽제전우회원, 월남참전회원들이 사업 재추진 의지를 모았다. 기존 추진위에 김천환 전 당진군의회의장을 대표로 한 보훈단체 회원들과 종교단체, 사회단체들이 모여 시민연합회를 결성하고 지난해 12월 30일 동상 건립 재추진 계획을 밝혔다. <본지 제1438호 ‘박정희 동상 건립 재추진 본격화’ 기사 참조>
지난 10일 시민연합회는 그간의 활동 경과보고를 당진시보훈회관에서 보고했다. 김천환 전 당진군의회의장이 시민연합회 결성 동기부터 기존 추진위와의 협의체(시민연합회) 구성, 그간의 회의 내용 등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말 시민연합회 결성 시 임시의장을 맡아 회의를 주관했던 이홍근 전 충남도의원이 당시 회의 내용을 보고했다.
특히 이날 시민연합회원들은 기존 추진위 측에서 그동안의 모금 및 사업 활동에 대한 자료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문제 제기했다. 이용우 씨는 “나도 후원을 했는데 후원 명단에 없었다”면서 “모금액이 3억 원가량 모였다고 하는데 상세한 후원 내역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투명성과 신뢰성이 전제돼야 한다”며 “정확히 회계 처리하고 이를 공개해 사업에 대한 정당성을 획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가재문 씨가 시민연합회를 대표해 촉구서를 낭독하며, △2014년부터 현재까지 모금 참여자 전체 명단(모금액 포함) △현재 사단법인 및 후원 모금 통장의 효력 상태 △동상 건립 견적서 및 계약서 △삽교호관광지 사용 임대 계약서 △모금에 대한 수입·지출 결산서(정기총회 서류)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김천환 전 당진군의회의장은 “조직이 확대된 상황에서 다시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이 어떻게 진행돼왔는지 알아야 하는데 그동안 전혀 협조가 되지 않았다”며 “당진시민뿐 아니라 재인·재경향우회, 사회단체, 종교단체, 정치인들에게도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사업 추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고, 힘있게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대해 기존 추진위 측인 조상섭 이사장은 “자료를 달라고 해서 우리가 모든 자료를 다 공개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나는 (그쪽에) 대략적으로 얘기를 해왔고, 기존 추진위 구성에 대해서 자료를 제공했으며 후원자 명단도 각 마을 경로당에 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연합회 측으로부터) 폭언을 들었고, 추모사업회 회의한 결과 (시민연합회 측과는) 함께 하지 않기로 했다”며 “우리대로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추진해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