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호수공원 최종 대상지를 결정하는 큰 산을 넘은 가운데, 예산 확보와 농업진흥구역 해제, 투기 방지 등에 대한 과제가 남아있다. 당진호수공원 부지로 선정된 대덕동 부지 중 60%가 농업진흥구역으로 묶여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림부)를 설득해 해제할 것인지가 중요한 숙제로 남아 있다.
오성환 시장의 공약으로 시작된 ‘당진호수공원’은 지난 4월 시민공청회에서 세 후보지가 발표된 이후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당시 시민공청회에서 발표된 우두동, 시곡동, 대덕동 세 후보지는 곧바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당진시의 계획대로 지난 6월 28일 최종 대상지가 선정됐다. 당진시 산림녹지과는 외부인사로만 당진호수공원 대상지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세 후보지를 둘러본 뒤 당일 오후 위원회 회의 끝에 ‘대덕동’으로 대상지를 발표했다.
수청2지구 앞 대덕동 일원의 호수공원 최종 대상지는 약 16만9000㎡(약 5만1200평) 규모로 조성된다. 올해부터 시작해 2027년까지 조성될 계획이며 소요 예산은 약 1000억 원이다.
한편 호수공원 조성을 두고 주위의 난개발과 과도한 투기를 비롯해 1000억 원의 예산 확보 및 농업진흥구역 해제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예산 확보와 농업진흥구역 해제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5년 안에 호수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난개발 우려…8월 중
개발행위제한지역 결정 고시
당진시 산림녹지과에서는 지난 6월 호수공원 후보지를 발표한 뒤 토지가격 상승을 목적으로 난개발과 토지거래 및 전용행위가 발생할 것을 우려, 이를 대비코자 대상지와 주변 토지에 대해 개발행위제한구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고시했다. 오는 8월에 최종후보지에 대한 개발행위제한지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네이버부동산을 통해 호수공원 대상지 주변 지역 토지로 나온 매물은 한 곳으로, 평당 65만 원 선이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호수공원 후보지 발표 이후 개발가능성을 염두해두고 토지주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사례가 있지만 많지는 않다”며 “현재 금리가 높고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매수 심리가 약해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매물이 있더라도 5년 넘게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이자 부담이 커서 선뜻 매입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호수공원 발표 이후 주변 땅값에 대한 큰 변화는 없으며 관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공원조성계획 등 용역 추진
현재 당진시 산림녹지과에서는 호수공원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도시관리계획결정(공원조성계획)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용역과 관련한 예산을 올해 추경에 확보할 예정으로, 용역 결과를 토대로 농림부에 농업진흥구역 해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진시 산림녹지과 공원조성팀은 “호수공원 조성 타당성과 관련한 용역 결과를 가지고 농림부와 농업진흥구역 해제를 위해 협의할 예정”이라며 “농업진흥구역이 해제되기까지 약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에서도 송악읍의 일부 농업진흥구역이 해제돼 송악물류단지 조성이 이뤄지고 있다”며 “공익적인 공원 조성은 농업진흥구역 해제에 명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예산 확보 방안으로
기업 기부채납 고려
당진시에서는 토지 매입비와 공원 조성에 약 1000억 원의 예산이 수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진시는 이번 호수공원 조성 타당성 연구용역을 위한 예산 확보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지역에 입주한 기업이 공원을 조성한 뒤 이를 당진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선태 당진시 경제환경국장은 “청사건립기금이나 재정안정화기금을 비롯해 국비 공모 방안과 기업이 일정 부분 부담하는 방안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있다”며 “당진시는 반드시 호수공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일문일답] 김선태 당진시 경제환경국장

호수공원 조성까지 10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당진시의 예산 확보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으나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당진시의 전체 예산 중 일부를 청사건립기금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를 활용할 수도 있으며, 당진시가 확보할 수 있는 교부세가 줄어들 경우를 대비해 대형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재정안정화기금도 매년 확보해 놓고 있다. 또한 국비 공모 사업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 외에도 기업이 일부 시설을 조성하고 기부채납하는 환원 사업도 고려하고 있다.
대상지의 60%가 농업진흥구역으로 묶여 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예정인가?
지난 3월 오성환 시장이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한 바 있다. 당진시는 이미 수산식품 클러스터 사업을 위해 석문간척지 일원의 농업진흥구역을 해제해 공장 용지로 매입한 경험이 있다. 농업진흥구역이라고 해도 법률적으로 지자체의 귀속행위와 재량행위를 인정해 주는 부분이 있다. 농업진흥구역 해제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당진시의 호수공원 추진 의지는?
무조건 호수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