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주차장 조성 사업이 땅 투기 의혹에 휩싸이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당진시의회에서도 두 번이나 해당 안건을 부결시킨 가운데, 올해 당진시가 이 사안을 의회에 다시 상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전히 투기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의원들이 받는 압박도 상당하다. 지난 12월 총무위원회에서 부결된 이후에는 당진시청과 의회 근처에 송악읍 각 단체들이 의원들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본지 제1482호 ‘줄다리기박물관 주차장 또 부결’ 기사 참조>
이와 관련해 문현탁 송악읍발전연합회 회장이 본지에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는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주차장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진정 ‘주차장’ 자체가 목적이라면 의혹과 논란이 있는 부지를 고집하지 말고 부지와 규모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주차장 조성을 반대하는 것인가?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주차장 조성을 반대하는 게 아니다. 현재 주차장이 좁기 때문에 필요하다는 것은 이미 과거부터 나오던 얘기다. 그러나 지금처럼 규모나 부지를 정해놓지 말고 논란이나 문제가 없는 적합한 곳을 찾아 추진하자는 것이다.
현재 거론되는 부지를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 정황상 땅 투기 의혹에 대해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덕주 당진시의회 의장이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장을 맡았던 당시 축제위원회 임원들이 해당 토지를 매입했다. 일반적으로는 결코 살 일이 없는 큰 가치가 없는 토지인데, 대출까지 받아 구입했다. 이후 김덕주 의장이 시의원으로 출마하면서 주차장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고, 오성환 당진시장 공약으로도 포함됐다.
수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땅을 매입했던 축제위원회 임원들은 현재 땅을 되팔 수도 없어 대출금 갚기 버거운 형편이라 큰 부담을 느끼고 있고, 심지어 최근에는 양도세를 제외하고 원가에 팔겠다고 한다. 이게 애초에 투기 목적으로 해당 부지를 매입한 것이 아니면 무엇인가?
해당 부지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은 “땅값이 싸다”는 말만 되풀이 하는데, 넓은 부지의 땅을 싸게 사서 최대의 시세 차익을 얻으려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 2020년 당진시가 사업 추진을 위해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주차장 관련 용역을 진행했고, 그 결과 해당 부지를 주차장 대상지로 선정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연구용역은 이미 답을 정해놓고 진행한 요식행위에 불과했다.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
지난해 12월 송악읍과 당진시청 및 의회 일대에 송악읍 단체들이 의회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실제 지역의 여론은 어떠한가?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주차장 추진을 요구하며 시의회를 압박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었는데, 일부 단체장에게 확인한 결과, 무슨 내용인지 구성원들이 충분히 설명을 듣고 협의한 뒤 건 게 아니었다.
당시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주차장 조성 건과 함께 상정됐던 다른 안건은 통과되고, 주차장 건만 부결된 부분을 문제 삼아 “송악 현안만 부결됐다”는 식으로 지역주의를 부추겨 현수막을 걸게 됐다는 증언도 확보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보는가?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주차장 조성 문제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굳이 현재 부지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값이 비싸더라도 줄다리기박물관 근처에 규모를 줄여 조성할 수도 있다. 주차장의 ‘위치’가 문제가 아니라 ‘주차장’ 그 자체가 목적이지 않은가. 박물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 계획은?
만약 현재 거론되고 있는 해당 부지를 계속 고집해 추진한다면 경찰에 수사까지 의뢰할 예정이다. 투기할 의도가 아니었다면 수사를 통해 억울한 누명을 벗길 바란다. 나 역시 수사 결과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깨끗이 인정하고 주차장 조성에 적극 협조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언제든지 토론하고 대화할 용의가 있다. 현재 부지를 주장하는 이들과 그 타당성을 두고 대화하겠다. 주장이 타당하다면 내가 앞장서서 의원들과 시민단체를 설득하겠다.
또한 논란이 되고 있는 부지가 타당한지, 규모가 적정한지 아무 대화와 토론 없이 일을 벌여 놓아 지역주민들 간의 분란과 반목을 야기한 자들은 이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 송악읍장,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장, 그리고 김덕주 의장은 중립적 위치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한쪽의 입장만 대변하면서 사태를 악화시켜온 것에 대해 책임 지고 사퇴하라!
특히 김 의장은 이 문제 뿐만 아니라 일련의 당진시의회 내부의 막말 논란, 외유성 국외출장 논란 등에 있어서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못했다. 의회에 대한 신뢰와 권위가 바닥까지 떨어졌다. 더 이상 의장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