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항 추진위, “상생의 길 찾아야... 지역간 대립 안된다”
당진항 분리지정 문제에 관해 관할부처인 해양수산부가 지난달 말에 접수된 당진군과 평택시의 의견서를 바탕으로 오는 12월 중순 중앙항만정책심의위원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평택의 각계 단체들이 ‘당진항 분리지정을 반대’하며 서명운동과 상경시위를 벌이는 등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평택의 각계 단체들은 지난 11월24일 ‘평택항 분리 반대 범시민 투쟁위원회(수석대표 유천형, 이하 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같은 달 27일 해양수산부 앞에서 4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결의문과 성명서를 통해 “당진군의 일부 인사가 평택항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발상에서 비롯된 평택항 분리추진 주장에 해양수산부가 굴복해 마침내 평택항을 양분하려는 무책임한 내부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평택항을 분리하려는 해양수산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한 “개발 초기단계에 있는 평택항을 분리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고 분리할 경우 자체 하역능력이 1천만톤에 미달해 관세자유지역 지정에 걸림돌이 된다”며 “평택항이 분리되지 않도록 시민들이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투쟁위는 경기도지사 및 경기도의회와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중앙정책항만심의위원들에게 평택항 분리 불가 내용을 개별적으로 설득한다는 방침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평택지역출신 정장선 의원도 지난 11월23일 국회에서 유삼남 해양수산부장관을 만나 당진항 분리지정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평택시의회도 당진항 분리지정을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정치권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 항만정책과에서는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당진항 분리지정에 관한 사항은 12월 중순에 열릴 중앙항만정책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진항 지정 범군민 추진위원회(상임의장 김천환)’는 “만약 정치적 논리로 인해 당진항 분리지정이 또다시 무산된다면 전 군민의 의지를 모아 강력하게 투쟁하겠다”며 “당진과 평택이 서로 발전하며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지 지역간의 대립으로 치달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진군도 “관세자유지역 지정의 전제조건은 물동량 뿐만 아니라 컨테이너 전용부두(3만톤급 이상) 배후부지(1백만㎡) 조건을 충족시켜야하며 자체 하역능력 1천만톤은 2003년이면 평택 자체적으로 조건을 충족한다”며 “당진항 분리지정이 평택의 발전을 저해하지 않는 만큼 두 자치단체가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