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한인 부시장이 탄생했다.
2년 전 한국인 최초로 영국 올드몬든 구의원으로 당선됐던, 우강면 내경1리 출신의 박옥진(엘리자벳 박·57) 씨다.
박옥진 부시장은 우강면 내경1리 주민이었던 故 박문보 씨와 이순규 씨의 자녀로, 1967년에 태어나 내경초, 서야중, 대전성모여고, 숭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96년 영국 유학길에 올라 골드스미스 대학에서 예술행정·문화정책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영국 내 중증장애인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간호학을 공부했다.
그는 2022년 5월 영국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자유민주당 소속으로 킹스턴 지역 올드몰든 지역구에 출마해 구의원에 당선됐다. 구의원에 당선된 뒤에도 본업을 이어갔다. <본지 제1405호 ‘우강면 내경1리 출신 박옥진 씨, 영국 지방선거에서 구의원 당선’ 기사 참조>
런던 32개 자치구 중 하나인 킹스턴은 인구 17만 명의 자치구로, 유럽 최대의 한인타운인 뉴몰든이 자리해 있다. 지난해 11월 뉴몰든에 찰스 3세 국왕이 방문했을 때 박 구의원이 안내하기도 했다.

킹스턴에서는 지방의회가 시장과 부시장을 선임한다. 킹스턴 시(市)의회가 지난 14일 연례 전체회의를 열고 박 구의원을 부시장으로 선임했다. 박옥진 부시장은 시장으로 선임된 리즈 그린(Liz Green·자유민주당) 의원과 함께 1년간 활동하게 된다.
박옥진 부시장은 “부시장을 맡기까지 한인 여러분들이 오랫동안 애써주신 활동과 기여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면서 “영국 사회에서 한인 정치인으로서의 성장을 보여주는 계기가 돼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임기 동안 한인 공동체가 겪고 있는 현재의 갈등과 분열을 깨고 서로를 포용하며 다양성을 인정하는 성숙한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다”면서 “한인 차세대들이 공동체 일원으로 멋지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외 한인 차세대와의 네크워크 형성을 적극 지원 협력하고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박 부시장은 차기 시장에도 도전할 것을 밝혔다. 박 부시장은 “2026년 재선거에서 구의원으로 당선되면 그 임기 기간 중 킹스턴 시장으로 나올 생각”이라면서 “이것이 가능하려면 현재 구의원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부시장으로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모범적인 한인 정치인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한인들의 응원과 격려를 부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