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중심, 충남교육 세우겠다”

취임 100일 맞은 강복환 충남도교육감

지난 10월28일은 강복환 교육감이 충남도 제11대 교육감(민선 3대)으로 취임한 지 꼭 100일째 된 날이다. 강교육감의 ‘100일 행정’을 직접 들어봤다.

강 교육감은 “현장의 소리를 듣고 충남교육의 방향을 제시했던 시간”으로 100일 행정을 압축해 표현했다.

“현장의 소리를 듣고 새 계획을 세우기 위해 밤낮없이 교육가족을 만났습니다. 일단 충남교육에 ‘변화의 불’을 붙였다고 자부합니다.”

강 교육감이 거듭 강조하는 ‘변화’의 내용이 궁금했다.

“현장중심, 학교장 중심의 교육정책으로의 전환입니다. 종전에는 교육감이 바뀌면 교육지표가 뒤바뀌었어요. 저는 충남교육 지표 대신 학교장이나 학교법인의 경영의지나 교육철학을 지표로 삼도록 했습니다. 획일적 전시행정과 권위적 행정에서 벗어나겠다는 겁니다.”

실제 강 교육감은 취임 후 농어촌 지역 3복식 수업을 완전해소시켰다. 이는 교육계내에서도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교육감은 오는 2004년까지 복식수업마저 해소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또 학교장의 자율권을 강화하는 구체적 방도로 2001년부터 ‘학교회계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한마디로 학교장에게 예산편성권을 줘 학교장의 권한을 보장하고 재정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

“학교 교육과정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한 표준운영비도 내년부터는 크게 늘려 학습준비물 준비로 인한 학부모 부담을 덜어드릴 것입니다.”

그가 선거과정과 취임사를 통해 강조해온 ‘작은학교’에 대한 현재의 인식과 구상은 어떤 것일까?

“일단 학부모,교사,동문회 등이 원하지 않는 폐교는 없습니다. 또 가능하면 작은학교를 존치시키는 방향으로 교육주체들을 설득해 나갈 겁니다. 폐교된 학교는 테마중심 체험학습장으로 변모시키고 작은학교를 살리기 위해 농어촌거점학교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내년부터 5학급 규모의 작은 초등학교에도 행정직원을 배치하겠습니다.”

내친 김에 현재 교육현안에 대해 물었다.

“정의여중·고 문제는 교육공동체의 이해를 바탕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여중은 내년 2월 문을 닫고 공립여자중학교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다만 여고의 교사들이 수업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데 조만간 강력한 행정 조치를 통해 더 이상 수업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전교조 충남지부와의 단체교섭은 협의내용이 많아 지연되고 있지만 성실히 임해 곧 가시적인 결과를 내 올 것입니다.”

일단 그가 교육지표로 내건 을 향한 100일간의 행보는 긍정적으로 비쳐지고 있다.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과 이를 위한 강한 의지를 교육계 내외에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대입 수능시험을 앞둔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에 대한 격려의 말을 부탁해 보았다.

“수능시험이 보름 남짓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학생들은 마무리 정리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험생 지도와 뒷바라지에 헌신적인 노고를 기울여 왔던 선생님, 학부모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모쪼록 남은 기간을 알차게 활용해 만족스런 결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