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안전부의 경영평가에서 5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으면서 ‘부실 경영’ 꼬리표를 달고 있는 당진항만관광공사가 ‘당진도시공사’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전환이 될 경우 시설관리형 공기업으로서 관리하는 시설이 늘어날 예정인 가운데, 이 부분에 대한 전문적인 인력이 갖춰져야 한다는 지적이 따랐다.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보완·교체되지 않는다면 전환만 될 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당진시의회가 지난달 26일 8월 중 의원출무일을 개최했다. 이날 당진시의 17개 부서가 23건의 안건을 보고한 가운데, 가장 화두가 됐던 안건은 당진도시공사 전환 추진이었다.
당진항만관광공사는 지난 2010년에 설립됐으며, 삽교호 관광지 내 함상공원과 해양테마체험관 운영·관리를 주요 사업으로 다뤄왔다. 하지만 항만관광에 사업이 국한되면서 사업의 다양상과 수익성에 제한이 따랐고, 행정안전부의 공기업 조직진단에서 지난 2015년 경영평가 ‘마’ 등급을 받은 이후 수년에 이어 낮은 등급으로 받았다. 올해 역시 최하위인 ‘마’ 등급을 받았다.
당진시는 경영평가 등급을 높이고 경영의 효율성을 올리기 위해 지난해 당진시 사무기능 효율화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항만관과공사를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추가 연구 용역을 거쳐 시설관리형 공기업인 ‘당진도시공사’로 전환하는 목표를 세웠다.
당진도시공사는 기초관광 특정공사가 아닌 시설관리와 관광사업, 지역 개발 사업을 아우르는 복합형 공사다. 기존의 항만 및 관광사업에 더해 시설관리와 지역 개발 사업이 포함됐다. 당진시는 내년 1월 당진도시공사를 출범할 계획을 밝혔다.<본지 제1517호 ‘당진항만관광공사 올해도 ‘최하위’‘ 참고>
당진시는 당진도시공사로 전환할 경우 위탁사업으로는 5개 부서의 8개 사업을, 대행 사업은 2개 부서에 5개 사업을 맡게 된다.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심훈기념관, 삼선산수목원, 삽교호관광지, 공설묘지, 어린이교통공원, 삼선산수목원이 신규 위탁 사업에 포함되며, 대행사업에는 합덕읍·송악읍 농촌중심지 활성화를 포함해 신평면 기초생활거점조성, 거산지구 농촌공간정비사업, 솔뫼공설묘지 자연장지 조성 및 봉안단 신축사업이 포함돼 있다.
사업이 늘어나는만큼 인력 충원 및 개편이 필요하다. 현재 3팀에 12명이 속한 것에서 5개팀의 36명으로 늘어나야 하며, 3년 동안은 개발사업팀이 운영된다. 개발사업팀 외에 문화관광팀과 수목정원팀이 확대되며, 사업 초기의 안정적인 운영과 개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출자 자본금도 11억 원으로 늘어날 계획을 당진시가 발표했다.
최연숙 부의장은 “당진도시공사로 전환될 경우 현 인원에서 24명을 추가로 증원해야 하며 사업도 늘어나게 된다”며 “심훈기념관이나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등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부분까지 직원을 안배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또한 당진도시공사가 시설관리만 하는 것인지, 운영까지 맡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으니 우려된다”며 “당진도시공사 운영에 대한 비전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선호 의원은 “도시공사로 전환한다고 해서 경영평가 개선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으며, 김덕주 의원은 “기존의 직원들이 오래 근무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져 있을 수 있기에 인적 자원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말과 함께 “전문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인적 구성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부분에 대해 이한복 기획예산담당관은 직원 채용에 있어서는 현 직원의 의견수렴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며, 부족한 인력은 신규 채용을 통해 채워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개발 분야의 인건비에 대해서는 개발팀의 신설에 따른 3년 치 예산을 적용한 것으로 3년간 사업의 안정화 되는 진행 상황을 본 후 재검토 하겠다고 전했다.
그밖에 업무 이원화 문제에 대해서 비효율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부서 간의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며, 도시공사의 출범과 함께 체계적인 인적 자원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진시 교육국제화특구 운영에 관한 조례안」과 관련하여, 평생학습새마을과장은 당진시 교육국제화특구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선아 의원은 당진시 교육국제화특구 운영과 관련해 보다 폭넓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현재 교육국제화특구가 초·중등 교육에 집중돼 있지만, 이러한 지원이 고등학교와 대학생들에게까지 확장돼야 한다”라고 언급하며, “이렇게 해야만 지역 내 인구 유출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도 집행부서에서 △당진시 기금 및 특별회계 존속기한 연장 등을 위한 일괄개정조례안(기획예산담당관) △지방공무원 수당지급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자치행정과) △농촌통합활동관(가칭) 건립(변경)(농업정책관) △먹거리 보장 기본 조례 일부개정(농식품유통과) △줄다리기 주차장 조성사업 추진 보고(문화체육과) △당진시 가족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 제정(여성가족과) 등의 안건을 보고했다.
한편, 집행부서의 현안 사항 보고 청취에 이어 전선아 의원이 발의하는 「당진시의회 교섭단체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비롯해 10명의 의원의 10건의 의원발의 조례안과 2건의 건의안에 대한 사전 보고가 이어졌다. 당진시의회는 10건의 의원발의 조례안에 대하여 시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입법 예고하고,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열리는 제113회 임시회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