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체 장면
2019년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체 장면

논란됐던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주차장 조성 관련 안건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원안대로 추진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당진시의회에서 관련 안건이 상정됐으나, 찬성이 과반을 넘지 못해 최종 부결됐다. 이후 11월에 다시 한 번 상정됐으나 상임위원회인 총무위에서 부결됐다. 당시 부결된 사안은 주차장 조성 관련 안건에 대한 변경 계획안이었던 가운데, 변경하려 했던 부분이 최근 철회되면서 다시 원안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특혜 및 투기 의혹을 안고 있던 현안이라, 또다시 ‘뜨거운 감자’가 될 우려를 안고 있다.

부지 매입 위해 60억 예산 편성 예정

현재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기간에 1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지만, 주차장이 협소해 축제 때마다 주차난이 계속돼 왔다. 이에 당진시는 시연장 인근에 약 2만4000㎡(약 7200평) 부지에 차량 50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 용역을 진행했으며, 최종 주차장 조성안을 도출키도 했다.

기지시줄다리기 주차장 사업은 지난 2019년 11월 지방재정투자심사와 같은 해 12월 공유재산 관리계획이 의회에서 통과됐다. 이후 2020년 3월부터 7월까지 주차장 및 통합 국궁장 조성 기본계획을 실시했으나 사업이 중단됐다. 사업이 중단된 이유는 해당 부지 일부가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회에 소속된 임원이 소유한 땅이라는 게 드러나면서 투기 의혹이 불거졌고 결국 사업이 중단됐다.

한편, 해당 사업에 통합 국궁장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었으나, 국수정에서 이전을 원치 않으면서 최종 무산됐다. 이에 당진시는 국궁장 부지 면적을 제외하고 일부 토지를 변경해 추진하려 했으나 면적 대비 활용 방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의회에서 변경계획안이 부결됐다.

하지만 최근 국수정에서 이전 건의를 당진시에 요청했고, 당진시는 국궁장을 제외한 주차장 조성에 대한 변경계획안이 아닌 당초 진행하려 했던 원안대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지난달 26일에 진행된 8월 의원출무일에서 밝혔다.

당진시는 향후에 토지 보상을 진행하고 체계적인 주차장 시설 관리와 진출입로 설치, 토지 수용에 대해 도시계획시설 결정 용역과 실시설계 및 주차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앞서 당진시의회에서 변경계획안이 부결되면서 지적됐던 주차장 활용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사업 추진을 위한 2025년 본예산에 토지 매입비 60억 원을 편성해 달라고 당진시의회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의원들은 구체적인 자료를 요청했으며, 국궁장 이전 건의에 대해 지적했다. 김선호 의원은 “국수정만 옮기는 것이 아닌 통합 국궁장을 만들고 활용도를 고민해 그 땅을 당진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일부만 사용하는 땅이 아닌, 땅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특혜나 투기 의혹을 안고 있어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한 만큼, 원안대로 추진될 경우 다시 논란이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