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전문지 은 최근호에서 “지난 9월 11일 세계무역센터(WTC)에 대한 테러이후 미국에서 보스는 많이 나왔지만 국민의 신뢰를 얻은 리더는 극소수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리더( Leader)와 보스(Boss)의 차이는 무엇일까?

「리더와 보스」란 책의 저자인 홍사중에 의하면 리더는 ‘가자’고 권하는데 반해 보스는 ‘가라’고 명령하며 리더는 희망을 주는데 반해 보스는 겁을 주며 리더에게는 귀가 여러 개 있는데 보스는 귀가 없다고 한다. 따라서 리더는 부하들이 따르지만 보스는 부하들을 거느린다고 할 수 있다.

지난 학기 우리대학 행정실무과 야간과정(산업체위탁생 대상)에 개설된 「리더십론」 이란 과목의 교재는 「나폴레옹에서 마사 그레이엄까지 시대를 움직인 16인의 리더」라는 번역서였다. 이 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각 분야의 지도자들을 열여섯가지 유형을 통해 분류하고 성공한 지도자와 실패한 지도자를 대비하여 설명하였다. 개리윌스(Garry Wills)가 쓴 이 책의 원제목은 「Certain Trumpets」이다. 제목이 시사하는 바는 아무나 나팔만 분다고 병사들이 모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 병사들이 모일 수 있는 나팔은 누가 어떻게 부는 것일까?

병사들을 모이게 할 수 있는 요건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였다.

첫째, 리더가 병사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어야 한다. 목숨을 담보로 하는 전장에서 병사들은 리더를 신뢰하지 않으면 따르지 않는다.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일 것이다. 전문성, 능력, 카리스마, 동정심, 용기, 인내심, 도덕성, 희생정신, 안목, 부하들과 함께 하는 태도 등이 그것이다.

둘째, 상황변화에 따라 전략과 전술을 잘 구사하여야 한다. 소용돌이의 장(turbulence field)이라고 일컬을 수 있는 전장에서 병사들을 일사불란하게 지휘하여 적진을 함락시키기 위해서는 지형과 지세는 물론 병사와 물자, 적들의 동태, 심지어 날씨까지도 잘 활용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셋째, 시간을 잘 관리하여야 한다. 진격할 때와 후퇴할 때, 그리고 지원군을 필요로 할 때, 휴식을 취할 때 등을 잘 판단하고 관리하여야 할 것이다. 무모하게 공격을 한다든지 또는 공격할 때를 놓친다든지 할 경우 아군의 손상과 피해는 물론 자칫하면 몰락의 길로 접어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성공한 리더십이란 바로 이러한 요건을 갖춘 리더십을 말한다.

실패한 리더십이란 그 반대의 경우를 말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진지역에서도 정치를 지망하는 많은 후보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명되고 있다. 서해대교의 개통과 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시작된 서해안시대와 국경없는 무역전쟁과 첨단정보통신의 발달에 의한 세계화·정보화시대에 당진지역을 경쟁력있는 지역으로 키워나갈 수 있는 인사는 ‘무늬만 리더’여서는 안될 것이다. 후보로 거명되는 인사들이 당진의 발전에 대해 얼마나 심도있게 구상하고 있으며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아왔는가와 아울러 이들의 능력과 자질, 그리고 주민의 의견을 귀담아들으려는 자세와 과제를 해결해내는 솜씨를 검증하여 당진의 미래를 맡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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