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11월, OpenAI가 개발한 프로토타입 대화형 인공지능인 챗GPT의 등장으로 우리는 AI와의 협업이 필수적인 시대에 접어들었다. 카이스트 이광형 총장은 “질문하는 능력이 재능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라고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 암기와 시험 위주의 기존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우리는 더 이상 일방적인 정보 수용이 아닌, 질문을 통해 생각을 확장하고 지식을 심화시키는 과정에서 개인과 국가의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우리는 왜 질문을 하지 않는가?
그 이유는 우리의 사회적 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집단과 소속감을 중시하는 민족으로 질문이 상대방을 공격한다는 오해를 줄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 질문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학교와 직장에서 성적 중심의 평가와 경쟁이 우선시되면서 자연스럽게 질문하는 문화가 자리 잡지 못했다.
그 결과 우리 사회는 지시를 따르는 것에 익숙해졌고, 가정과 학교에서도 질문과 대화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식당에서 가족들이 함께 식사하면서도 대화보다는 각자 휴대폰을 보며 식사하는 모습은 이제 흔한 모습이 됐다. 이러한 문화는 대화와 소통이 아닌, 고립된 개인의 모습을 부각시키며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어렵게 만든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문화를 바꾸어야 한다. 질문과 대화를 통해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메타인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메타인지는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알게 하는 능력으로, 질문과 답변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지혜와 통찰력을 갖도록 해준다.
아이들의 문해력과 어휘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특히, “모르겠어요”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할 뿐만 아니라, “생각을 안 해봤어요”라면서 생각하고 말할 기회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어야 하지만,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지식을 주입하고 좋은 성적을 받아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구조에 집중해 왔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질문하면서 생각할 시간이 부족해진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생각을 말할 기회를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K-하브루타가 대안이 될 수 있다. K-하브루타는 짝과 함께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확장하고 특정 주제에 대한 이해를 깊게 만드는 학습 방법이다.
질문과 토론을 중심으로 짝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은 미래 교육의 핵심이 될 것이다. 아이들은 앞으로 기존의 시스템과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그들은 질문을 통해 문제를 발견하고 토론을 통해 최적의 해결책을 찾게 될 것이다. 이는 질문과 토론이 필수적인 K-하브루타가 더욱 절실히 필요한 이유기도 하다.
최근 출간된 <우리 아이 미래교육, K-하브루타가 답이다>는 23명의 K-하브루타 전문가들이 부모와 자녀 모두의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교육 방법론에 그치지 않고, 챗GPT 시대와 AI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는 미래 사회에서 왜 질문이 중요한지, 그리고 K-하브루타가 어떻게 미래 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를 실천 사례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서 질문과 대화를 통해 서로의 지식과 생각을 확장해 나가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이 책은 챗GPT 시대의 교육을 준비하는 모든 부모에게 필독서가 될 것이다. 아이들이 미래 사회에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는 것이 아닌, 질문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K-하브루타는 이러한 미래를 준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이미 많은 가정과 학교, 직장에서 질문과 토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변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