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과 공장이 비슷한 시기에 유치돼야 한다”

해양수산부 항만정책과 담당자 박 원 씨

=평택의 부두는 공공성이 강한 일반부두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예산을 들여 건설하고 당진의 부두는 원료부두이기 때문에 민자를 유치해야 한다는 해수부의 입장을 이곳 주민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왜 평택에는 공공성이 강한 일반부두를 건설하고 당진에는 특정업체를 위한 원료부두를 건설하는가?

-항만은 화물수요가 있어야 건설된다. 평택은 수도권과 가깝고 인천항의 물동량을 커버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평택에도 LNG 등 특정원료를 위한 부두가 많은 편이다.

=항만이 있어야 공장이 유치되고 화물수요가 발생하는 것 아닌가?

-항만과 공장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역할을 해야 한다. 공장화물이 바로 반출될 수 있도록 항만시설이 건설돼야 한다. 일반 화물수요가 있다고 한다면 항만을 먼저 만들 수도 있다. 무엇보다 수요를 정확히 예측해야 한다. 항만만 먼저 만들어 놓는다면 과잉투자가 될 것이고 공장만 먼저 유치한다면 화물수송에 문제가 발생한다. 비슷한 시기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면 당진과 평택도 거의 비슷한 조건 아닌가?

-평택은 항만건설 이전부터 일반화물 물동량이 있었다. 이 때문에 수요예측이 가능했다.

=지난번 김현태 사무관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진항 지정이 곤란한 이유로 선박 입출항 검사와 VTS시스템 설치 등으로 많은 예산이 소요되고 노무공급권이 이원화돼 갈등의 소지가 있다고 밝힌바 있다.

-지난번 당진군의회에 대한 회신공문이 해수부의 공식입장이다. 선박 입출항 검사는 별로 문제되지 않는다. VTS 시스템 역시 현재 당진에 출입하는 배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필요하지 않다. 앞으로 선박 입출항이 더 늘어난다면 설치를 고려해야 하지만 당진항 지정문제와는 관련이 없다. 노무공급권 역시 분쟁의 소지는 없지 않으나 검토결과 큰 영향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