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가 지난 7일 합덕제 사계절 테마공원 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당진시가 지난 7일 합덕제 사계절 테마공원 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합덕제 테마공원의 윤곽이 나왔다.

합덕제 사계절 테마공원 설계용역 최종보고회가 지난 7일, 당진시청 접견실에서 진행됐다. 이번 용역은 송현알앤디가 맡았으며, 이날 최종보고회에는 각계 전문가들이 자리해 사계절 테마공원으로 거듭나는 합덕제에 대한 의견을 덧붙였다.

합덕제는 합덕평야에 농업용수를 조달하던 저수지로, 연꽃이 만발해 연지(蓮池)라고도 불렸다. 현재는 저수지가 논으로 변해 제방만이 남아있다. 연꽃과 연계해 합덕제가 공원으로 꾸며져 있으나, 7~8월 가장 무더운 때 피어나는 연꽃의 특성으로 날씨의 제약을 받고, 사계절 내내 연꽃을 즐길 수 없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여기에 오는 11월 개통하는 합덕역과 연계해 수도권에서 찾아올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관광지를 만들고자 당진시는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당진시는 지난 3월, 합덕제 사계절 테마공원 조성공사를 위한 용역에 착수했으며 중간보고를 거쳐 이번 최종 보고했다. 향후에는 10월 기본 설계와 12월 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안에 용역 준공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1경에서 8경까지, 무엇이 담겼나

이번 최종보고를 통해 윤곽이 나온 합덕제 사계절 테마공원은 ‘합덕팔경(合德八景)’이 녹아있다. 만주에서 <우도 사화와 낙도 만주>를 발간한 독립운동가인 홍병철은 합덕면 대합덕리에 설립한 삼호 야학회에서 합덕제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합덕팔경’으로 전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합덕제 사계절 테마공원은 1경부터 총 8경까지 각가지 테마를 담고 공간을 나눴다. 각 8경은 공간적 특성을 이용해 테마를 달리했는데, 여기에는 각 사계절에 맞는 정원과 어린이 환경 정원, 연꽃 논정원, 풍경정원, 광장 등이 포함돼 있다.

1경은 야간 경관 명소화를 목표로, 야간조명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랜드마크 시설이 들어선다. 2경에는 가을꽃을 식재하고 고기잡이배를 형상화하는 시설물을 만들어 ‘가을’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만든다. 겨울 정원이 담긴 3경에는, 천연기념물인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등이 무리지어 호수에 앉아 있는 모습이 연출되며, 겨울철 합덕제를 찾는 고니와 철새들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 별도 마련된다. 4경에는 합덕성당으로부터 들려오는 종소리가 어우러지는 광장이 들어선다. 향후 이곳에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여름정원의 특성을 살려 여름 꽃을 식재하고 꽃바위를 형성화한 수국원이 계획돼 있다.

5경은 서쪽에서 붉게 노을지는 경관을 연출하는데, 서남쪽 둘레길에 수고가 높은 배롱나무를 활용해 수벽을 도입한 낙조거님길을 만든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6경에는 어린이 놀이터를 비롯해 기후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기후학습장이 조성된다. 7경은 기존 농경지 지형을 연계하며, 8경은 과거에 물고기가 차고 넘쳤던 합덕제와 횃불을 들고 고기잡는 사람들을 연출해 야간조명이 설치될 예정이다.

1경에서 8경까지는 2km로, 천천히 거닐면 약 1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40분 정도의 짧은 경로로도 코스가 만들어졌다.

보고회 이후 전문가들은 연계성 있는 동선 구성과 토양을 분석해 잘 자랄 수 있는 수종을 식재해야 한다는 의견 등을 전했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합덕역이 개통되면 향후에 수도권에서 관광객이 당진을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기존의 합덕제는 가장 더울 때만 관광지로서 활용되고 있어, 사계절 공원으로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수종을 잘 선택해서 향후 실수가 없도록 하고, 공원이 조성된 이후 관리 주체가 정해져 관광객들이 쉬어 갈 수 있는 관광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