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은 남을 모함하고 낙심케 하는 말로 화목을 깨뜨립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 이웃과 이웃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칭찬과 용기, 힘을 주는 말로 사람을 살리는 하루를 삽니다.

여러분은 오늘 어떤 말을 하며 사셨나요?

오늘은 감사의 말, 칭찬의 말, 소망의 말, 사랑 담긴 말…등 좋은 말로 인사해 보세요. 가을에는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언어로 기도하며 사는 삶을 살아 보시기 바랍니다. 교부철학자 성 어거스틴(St. Augustinus)은 ‘시간’을 3가지 오늘의 시간으로 설명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세 가지 현재만 있을 따름이다. ‘과거의 현재’와 ‘현재의 현재’와, ‘미래의 현재’이다. ‘과거의 현재’는 '기억'이라는 형태로 존재하며, 현재의 현재는 ‘통찰’하는 것이며, 미래의 현재는 ‘기대감’으로 존재한다.”

과거는 오늘이 아니랍니다. 내일도 오늘은 아닙니다. 오늘만 오늘입니다. 오늘이라는 ‘현재’를 가치 있고 의미 있게 사는 것이 ‘행복의 비밀’이랍니다.

저는 가을만 되면 설레고 가을을 유독 심하게 탑니다.

10월에 태어난 가을의 남자라서 그런 모양입니다. 며칠 전 가을비가 장대 같이 내리던 날에 윤동주 시인의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을 다시 읽었습니다.

나는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겠습니다.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사색이 묻어나는 시인의 고백입니다.

윤동주 시인의 글말은 세월이 가도 변함이 없이 사랑받고 있습니다. 한국인은 물론, 일본사람도, 중국 사람도 사랑하는 시인입니다.

94세로 우리나라 최고령 의사였던 한원주 원장님은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사람의 병은 사랑으로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마지막까지 정성을 다해 환자들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돌보았습니다. 노환이 깊어져 더는 진료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을 때, 2020년 가을에 자기가 일하고 있던 요양병원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라’(마태22: 39절)는 주님의 말씀에 따라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진료비를 받지 않고 무료진료를 해주었습니다. 한원주 원장님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이었습니다. 평소에 사람들과 나눌 때 더 행복해진다고 말했던 대로, 평생 섬기고 나누며 사는 봉사의 삶을 살았습니다. 소천하기 전 원장님이 마지막 남기고 간 세 마디의 말이 있었습니다.

‘힘내, 가을이야. 사랑한다’였습니다. 찬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에는 이렇게 따뜻한 인사말을 건네주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