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의 학교 및 병원 설립에 관해 지역사회의 관심이 크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이 드러나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송산택지지구발전협의회는 현대제철을 향해 플랜카드를 내걸고 병원과 학교 설립 촉구에 나섰다.
앞서 지난 2007년 민종기 당진군수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면담을 가지고, 당시 당진의 부족한 교육 및 의료시설 확충을 위해 특목고 및 전문대학원 건립과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유치 등 기반시설을 조성할 것을 검토하겠다 밝혔다. 이후 지역에서는 송산지역에 학교와 병원 설립에 대해 무수한 이야기가 떠돌았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성과는 없었다.
이에 엠코타운아파트 주변 지구의 상인과 토지주 등으로 구성된 송산택지지구발전협의회가 최근 현대제철에 ‘15년 전 병원·학교 지어준다 약속하고 사기분양’, ‘현대제철 학교병원 약속 믿은 토지주는 다 죽는다’는 문구의 플랜카드를 내걸었다.
협의회 측은 “송산2산업단지 주거단지개발 당시 대기업의 약속을 믿고 땅을 산 사람들은 15년 동안 이자만 내고 있으며, 상인들은 폐업이 허다하다”며 “현대제철 문화센터에 자리잡은 한의원 말고는 병원과 약국이 없어서 약을 사려면 편의점에 가야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학교·병원 등 편의시설 입주를 약속했지만 아직까지도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인구 유입은커녕 살던 사람들도 인근 도시로 대부분 빠져나가는 지경으로, 이곳은 버려진 동네가 됐다”고 호소했다.
당진시는 지난 6월 현대제철이 자사고 설립을 위한 대학 컨설팅을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당시 시는 “7월 중 용역업체가 결정되면 학교 규모와 형태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최근 문의에 대해 당진시는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정확히 어느 단계에 있는 것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병원 설립과 관련해서는 최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병원 유치 설문조사가 진행된 바 있다. 설문조사에는 병원 규모와 필요한 진료과목에 대한 질문이 포함돼 있었고, 여러 병원 옵션이 언급됐으나, 구체적인 진행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대제철 측은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만 밝혔다.
또한 성모병원의 수청동 이전이 무산된 후, 현대제철 종합병원이 대안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오성환 시장은 성모병원 이전 무산 발표 후, “현 당진성모병원 확장과 현대제철 종합병원 신축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현대제철과의 협약체결을 예고했다. 그러나 현대제철 측은 종합병원 설립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