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회 역사연구 모임은 지난 19일‘승리봉공원 일원 도시공간 기획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진행했다.
당진시의회 역사연구 모임은 지난 19일‘승리봉공원 일원 도시공간 기획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진행했다.

당진시가 승리봉공원과 당진읍성 일부를 복원해 역사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두 장소가 도시재생 사업지와 연계되는 만큼, 구도심 도시재생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달 19일, 당진시의회 역사·문화 연구모임(대표의원 심의수)이 ‘승리봉공원 일원 도시공간 기획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당진의 구도심은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도시재생이 어우러진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그러나 명확한 정체성 확립, 주민 참여 확대, 지속 가능한 실행 계획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당진시의 신중하고 체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7대 과제와 도시재생 비전 제시

연구용역을 맡은 ㈜엔이이디건축사사무소(소장 권숙희)는 6개월간의 조사와 분석을 통해 당진읍성과 승리봉공원을 중심으로 한 도시공간 재생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주요 과제로는 △당진읍성 상징화 및 승리봉공원 활성화 △서문리 일대 및 당진천 수변공원 정비 △야간경관 특화거리 조성 △문화의 거리 활성화 등이 제안됐다.

권숙희 소장은 “승리봉공원과 당진읍성 일원을 중심으로 구도심 재생과 역사적 복원의 조화를 추구해야 한다”면서 “승리봉공원은 단순한 공원이 아닌 시민 생활의 중심 공간으로서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승리봉공원과 당진읍성 주변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당진시가 먼저 개발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체성 확립과 주민 참여 필수

용역사 보고 후, 참석한 전문가와 시민들은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특히 참석자들은 용역업체가 당진읍성과 승리봉공원의 정체성을 명확히 잡지 못하고 있는 점, 이에 따라 읍성과 공원을 중심으로 한 도시공간 기획 방향이 모호함을 지적했다.

권세용 세한대 경영학과 박사는 “당진읍성이 어느 날 갑자기 발견된 것이 아니기에, 당진읍성의 정체성이 함께 연결돼야 하는데 그 부분이 빠진 것 같다”라면서 “승리봉공원의 선행 사업이 타당한지 읍성 복원이 함께 공존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인화 당진해양문화포럼 위원장은 “도시재생은 역사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해야 하며, 복원 과정에서는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면서 “해양문화인 ‘물길’과 관련해 해양문화로서, 해변 방어지로서 읍성을 바라보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시박물관을 설립하는 방안 검토 해야

전문가로 자리한 구도재 박사는 “6개월간 용역이 진행됐으나 용역의 갈피를 잡지 못했다”면서 “현재 살고있는 지역주민의 인식으로 구도심 복원 구상부터 새로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진읍성의 전체 복원은 어렵겠지만, 살고있는 주민들과 광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구 군청사 일부를 활용해 도시박물관(역사관)을 설립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주석 신성대학교 사회복지과 교수는 “승리봉공원이 밤동산인지, 후성산인지, 아후산성인지, 당진읍성의 일부인지 등 먼저 정체성이 정립돼야 한다”면서 “역사 기록 확인을 통해 승리봉공원의 이름 찾기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미래 세대를 위한 가치를 담아 복원되길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읍성 복원과 공원 재생이 단순히 과거를 복원하는 것을 넘어 미래 세대를 위한 가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최연숙 당진시부의장은 “구도심 재생을 통해 젊은 층을 유입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심의수 대표의원은 “당진읍성과 승리봉공원은 단순한 역사적 공간이 아니라 도시재생과 문화적 가치를 함께 담아낼 수 있는 핵심가치가 있는 자산”이라면서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장기적인 비전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라고 밝혔다. 이어 “역사문화 연구모임에서 문화재 복원으로서 읍성 복원 계획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세워 당진시에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진시의회 역사연구 모임은 지난 19일 ‘승리봉공원 일원 도시공간 기획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진행했다.
당진시의회 역사연구 모임은 지난 19일 ‘승리봉공원 일원 도시공간 기획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