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가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를 지난 3일에 열었다.
당진시가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를 지난 3일에 열었다.

현재 당진문예의전당 전시관을 시립미술관으로 승격하고, 건물 규모와 역할을 확대하고자 당진시가 시립미술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일 최종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시립미술관 건립을 두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결국 이날 최종 결정을 짓지 못하고 증축 시 현실 가능성을 검토해 다시 한번 최종보고회를 열기로 했다.

당진시는 시민들의 문화 소비 욕구를 만족시킬 다양하고 수준 높은 기획 전시를 마련하고, 질 높은 작품을 소장하고자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용역은 여가공간연구소가 맡았으며, 지난해 11월 착수하고 지난 3월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현재 당진문예의전당 전시관은 2층 규모로 공간이 협소한 상태다. 이에 연구 용역에서는 현재 전시관을 시립미술관으로 승격하는 것을 두고 리모델링과 증축을 고민했다. 하지만 단순히 리모델링만 하는 것은 향후 미술관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효율성이 떨어지고 추가적으로 공간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증축에 초점을 두고 연구가 이뤄졌다.

수평·수직 확장 포함한 4층 규모

시립미술관이 건립되기 위해서는 유형별 필수 시설과 유물의 개수, 인력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제1종 미술관은 100점 이상의 전시품을 갖춰야 하며 1명 이상의 학예사가 배치돼야 한다. 또한 100㎡ 이상의 전시실 또는 2000㎡ 이상의 야외 전시장, 수장고, 사무실, 자료실, 화재·도난 방지시설, 온습도 조절장치 등이 필수다.

당진의 인구(약 17만 명)과 유사하고 공립미술관을 보유하고 있는 인근 지자체를 검토했을 때, 3150㎡ 내외가 적당하다고 판단, 이와 비슷하게 실 규모를 산정했다. 하지만 현재 문예의전당 전시관을 확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지금도 주차장이 협소해 대규모 공연이나 행사가 열릴 때면 심각한 체증과 주차난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주차장을 건들이지 않고 전시관을 확장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용역사에서는 전시관과 주차장 사이에 남겨진 잔디 부지로 수평 확장을 하고, 지금의 2층을 총 4층까지 수직 확장을 겸하는 방식으로 공간계획을 구상했다. 이 방식대로 이뤄지면 기존 면적이 490㎡이었던 것에서 총 3080㎡로 약 6배 늘어나게 된다. 이 계획안대로 공사를 진행할 경우 총 사업비는 약 120억 원에 이른다.

상설 전시 및 기획전 다양하게 가능

미술관이 된다면 기획 전시 외에 상설 전시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상설전과 기획전, 순회 및 교류전을 비롯해 온라인 전시까지 진행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문화예술 인프라의 확장성을 갖게 된다.

많은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위해 인력 확보도 필요한 과제다. 용역사에서는 관장을 포함해 전시교육운영부와 시설관리부, 경영기획부로 약 8명의 추가 인력이 확보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 부분은 시립미술관이 생긴 이후에 운영 상황에 따라 추가로 늘려 나가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운영 방법에 대해서는, 우선 문화체육관광부의 설립 인허가를 받기 위해 사전평가제를 통과해야 하는 과제가 있는 상태에서 한동안은 당진시가 직접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후에는 당진문화재단, 민간 운영 위탁, SPC(특수목적법인) 설립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주차 대란’에 부딪쳐

이날 용역사의 보고가 끝난 후 깊은 논의가 진행됐다. 그중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은 시립미술관의 공사 방식이다.

용역사에서 제시한 전시관을 수평으로 확장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견이 오갔고, 공간을 더 확대할 수 있는 방안까지도 고려됐다. 하지만 결국 협소한 주차장에 맞부딪쳤다. 지금도 부족한 주차장을 건들일 수 없는 상태로, 주차장을 온전히 두고 시립미술관을 건립할 방법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이중에서는 문예의전당 인근 채송공원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나 인근 주차 타워를 행사 시 지자체가 임대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하지만 기술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이에 대해서는 용역사가 추가적으로 확인해 다시 한번 최종보고회를 개최키로 했다.

오성환 시장은 이날 보고회에 앞서며 정주여건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그 일환이 문화예술 인프라 확보를 위한 시립미술관이라고 봤다. 이에 추가 검토를 통해 시립미술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