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읍 운산리에서 10여 년 넘게 낙지볶음 맛집으로 자리해 온 합덕 대들보가 수청동에 2호점을 개점했다. 합덕 대들보 수청점은 본점 대표의 딸 부부인 김서영·박지훈 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본점의 맛을 그대로 구현했다. 통실하고 부드러운 낙지에 불맛 가득한 낙지볶음을 비롯해 한식을 만날 수 있다. 김서영 대표는 “앞으로 합덕 대들보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 다른 지역에도 분점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재료 아끼면 맛없다”

김서영·박지훈 부부는 창업을 염두하고 합덕 대들보 본점에서 지난 3년 동안 레시피를 비롯해 가게 운영 방법 등을 배워 왔다. 김서영 대표는 적지 않은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배워왔다고. 직접 일을 하면서 코로나19나 경기가 안 좋을 때 등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비롯해 손님의 요구를 꼼꼼히 파악했다. 또한 무엇보다 어머니로부터 배운 레시피가 큰 몫을 차지한다. 합덕 대들보 대표는 딸에게 “재료 아끼면 맛없다”. “손님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늘 깨끗하게 음식을 만들어라”는 말을 했고 부부는 이를 그대로 받아 수청점에서도 이어오고 있다.

‘낙지볶음 맛집’으로 유명했던 합덕 대들보였기에 수청점 개업 당시부터 눈길을 끌었다. 합덕 대들보의 맛을 따라 수청점에 오는 손님들도 여럿이라고. 그는 “본점을 다니던 손님들이 수청점이 생긴 후 일부러 찾아주시는 모습에 반갑고 고마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불맛 나는 통통한 낙지볶음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낙지볶음이다. 통통한 낙지에 입힌 불맛이 매력 있는 메뉴로, 불맛은 인위적으로 낸 것이 아니라, 직접 불을 사용해 입혔다. 무엇보다 이곳의 낙지볶음은 자극적이지 않은 것이 장점이다. 그래서 나이가 있거나 혹은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해도 부담 없다. 여기에 양배추와 부추, 양파 등이 푸짐하게 들어가 배불리 식사할 수 있다. 원하는 경우에는 매운 맛으로 요리가 가능하다.

한편 꼬막비빔밥은 간단히 한 끼 해결하기 좋은 메뉴다. 좋은 재료를 위해 벌교에서 온 꼬막을 사용한다. 양념은 초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합덕 대들보만의 레시피로 만든 양념된 꼬막무침이 들어간다. 또한 낙지볶음과 꼬막비빔밥은 1인분으로도 주문할 수 있어 ‘혼밥’도 가능하다.

우삼겹주꾸미 후 볶음밥이 일품!

여럿이 함께 왔다면 우삼겹주꾸미를 추천한다. 철판에 우삼겹과 주꾸미, 그리고 숙주와 깻잎이 푸짐하게 들어가는 음식이다. 주꾸미를 양념에 무쳐 숙성했기에 더 깊은 맛이 난다. 고소한 우삼겹이 포함돼 있어 포만감까지 확실하게 챙긴다. 우삼겹주꾸미를 먹었다면 꼭 빼놓지 말아야 하는 메뉴가 바로 볶음밥이다. 겉이 바삭하게 누룽지로 나와 손님에게 인기다.

이외에도 고등어조림에는 부부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합덕에서 농사 지은 무청이 사용된다. 직접 수확하고 깨끗하게 손질하고 말린 것을 사용해 그 정성이 맛에 담겨 있다. 농사 지은 무청을 모두 사용하면 유명한 강원도 양구에서 무청을 공수하고 있다고. 이외에도 간단히 식사할 수 있는 김치찌개와 순살닭볶음, 불고기 등도 있어 취향대로, 가격대로 메뉴를 고르면 된다.

여기에 모든 메뉴에는 반찬이 동일하게 제공된다. 김치찌개 한 그릇에도 약 7~8가지의 반찬이 제공된다.

“가격은 착하지만 분위기는 깔끔”

메뉴를 다양하게 한 이유에는 부부의 운영 철학도 담겨 있다. 요즘 젊은 세대도 많이 창업하지만, 한식에는 쉽게 도전하지 못한다. 재료 값도 많이 드는 데다가 음식하는데 손이 많이 들어가 인건비가 부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부는 여기에 도전장을 냈다. 또 한식의 이미지를 좀 더 세련되게 만들고 싶은 마음에 수청점 인테리어에도 신경썼다고.

“소개팅을 하거나 데이트를 할 때 한식보다는 양식 등을 찾습니다. 저는 이 점이 아쉬웠어요. 그래서 더 인테리어에 신경을 썼죠. 가격은 괜찮지만 분위기는 깔끔한 곳, 연인이 오거나 아이 데리고 오기 좋은 곳을 만들고자 했어요.”

끝으로 김 대표는 손님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수많은 맛집이 있는데도 그중에 합덕 대들보를 찾아줘 감사하다”며 “이를 보답할 수 있도록 항상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주소당진시 수청2길 20 (수청초등학교 맞은편)

문의041-430-7030

운영 시간오전 10시~오후 9시, 매주 일요일 휴무

가격낙지볶음 1만3000원, 꼬막비빔밥(1만3000원), 우삼겹주꾸미 2인 3만 원, 순살닭볶음 2인 2만 원, 돼지간장불고기 2인 2만 원, 고등어조림 2인 2만4000원, 아구탕 2~3인 4만3000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