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가 서해바다를 통해 50년, 100년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기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특히 당진 바다는 석문간척지에 스마트 양식단지를 조성하고, 당진항 항만배후단지를 구축하며 글로벌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충남 해양수산 미래비전 선포식’이 지난 5일 당진시청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충청남도 주관으로 충남의 해양수산 정책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해양 경제 실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오성환 당진시장, 충남도의원과 시장, 군수, 해양수산부 홍래형 수산정책관, 해양수산 관련 기관 및 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선포식은 비전 영상 시청, 비전 발표, 기념의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석문신항, 해양항만발전기본계획
충청남도는 ‘미래를 품은 바다, 블루엔진 충남’이라는 비전을 발표하고, 2035년까지 약 13조 6343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도의 계획에 따라 당진에서는 △당진·평택항 탄소중립 수소 항만 조성 △석문간척지 스마트 양식 단지 조성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항만 배후단지 글로벌 기업 유치 등이 계획된다.
송산부두에 수소항만을 조성하고, 당진항 항만배후단지를 구축하고 글로벌 제조·물류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성환 당진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당진항은 이번에 석문신항이 해양 항만 발전 기본계획 수정 계획에 들어가는데, 한계를 넓히려고 해양수산부와 같이 하고 있다”면서 “인천항은 이미 포화 상태이고, 평택항은 2함대 사령부 때문에 항만 개발이 거의 끝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목포 군산항은 물동량이 멀기 때문에 서해안에서 대표하는 항만은 당진항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한 충남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수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를 적용한 최첨단 시설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산물 가공부터 저장,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로 통합한 종합단지다. 클러스터에는 △LNG 냉열을 활용한 스마트 가공처리센터 △수산식품 기업을 지원하는 블루푸드 혁신센터 △상생형 저장물류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성환 시장은 “1900억 원의 수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해양수산부에서 기획재정부로 넘어가서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면서 “KDI에서 통과되면 앞으로 당진의 수산업은 기르는 어업, 가공 산업이 발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배관이 조성돼 냉열을 이용하면 운영비의 30% 이상 절감된다”면서 “전국에서 제일 모범적인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035년까지 총 13조 6343억 원을, 민선 8기인 2026년까지는 1조 2559억 원을 들여 충남 해양산업의 미래를 설계하고 실현하겠다”며 “2035년 충남의 바다는 어업 총생산량 연 21만 톤, 수산물 수출 3억 달러, 어가 소득 연 8200만 원, 항만 물동량 6억 톤을 기록하며 충남의 해양 경제지도가 새로 쓰여지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충남의 모태인 백제의 다른 이름은 ‘백가제해’로, 백여 개 가문이 바다를 다스렸다는 그 뜻처럼 백제는 해상강국이었고, 특히 이곳 당진은 그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중심지”라면서 “선조들이 바다에서 미래를 열었던 것처럼 우리도 힘을 모아 해양수산을 크게 발전해 나가자”고 전했다.


블루카본 생태계 기반 구축부터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등 조성
한편 충남도는 ‘미래를 품은 바다, 불루엔진 충남’ 비전의 5대 전략으로 △생명의 바다 : 깨끗하고 건강한 해양 환경 조성 △경제의 바다 : 돈이 되는 바다 생활권 △역동의 바다 : 해양레저관광 중심지로의 도약 △혁신의 바다 : 해양수산 통합 기술 선도 프로젝트 △미래의 바다 : 항만의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잡았다.
전략별 추진 과제를 보면, 우선 ‘생명의 바다’ 실현을 위해서는 ‘바다숲 조성 등 블루카본 생태계 기반 구축’을 첫 과제로 내놨다. 블루카본은 산호, 염생식물, 잘피 등 연안 서식 식물과 퇴적물을 포함하는 해양 생태계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로, 육상 생태계보다 최대 50배 이상 높은 탄소 흡수력으로 연간 탄소 흡수 총량은 육상 산림 생태계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부 사업으로는 △충청권 블루카본 생태계 구축 △블루카본 후보군 국제사회 인증 제안·공론화 선도 △해양 탄소흡수원 지원세 도입 △블루카본 실증 연구센터 설립 등을 추진한다.
생명의 바다를 위해서는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과 해양생태계 복원 △해양쓰레기 제로화, 해양자원 순환 에코 플랫폼 구축 등의 과제도 추진키로 했다.
‘경제의 바다’는 △스마트 양식장 보급 및 청정 어장 환경 조성 △수산물 유통 및 소비의 혁신적 변화 △어업·어촌의 재구조화 및 시스템 개혁 등을 추진 과제로 설정했다. 당진 석문간척지에 200억 원을 투입해 4.5㏊ 규모 스마트 양식단지와 10㏊ 규모 청년 창업 임대형 양식단지를 조성하며, 인근에는 1900억 원을 투입해 수산식품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또 3373억 원을 들여 수산물 유통 구조 개선 통합 인프라를 구축하고, 290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 김 가공벨트도 만든다. 귀어귀촌 지원 강화를 위해서는 청년귀어종합타운과 충남 귀어플러스센터 등을 세운다.
‘역동의 바다’ 전략 추진 과제로는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등 거점 조성 △마리나, 크루즈 육성 등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생태·섬 관광 등 지역 특화관광 창출 등을 내놨다. 세부 사업 및 투입 예산은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오섬 아일랜즈) 3조 274억 원 △안면도 관광지 조성 2조 3926억 원 △만리포니아 해양레저 관광 기반 조성 457억 원 △서해안 마리나산업 육성 1772억 원 △보령신항 마리나 산업단지 조성 2300억 원 △서산 가로림만 순환관광 체계 구축 698억 원 등이다.
6524억 원을 투입하는 ‘혁신의 바다’ 전략은 △서해권역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완성 △인공위성 활용 안전감시망, 해양치유벨트 조성 △해양수산과학기술 핵심 기관 유치 및 인력 육성 등을 과제로 추진한다. 유치 대상 기관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해연구소와 △국가 해양바이오 산업진흥원이며, 인력 육성을 위해서는 한국폴리텍대학 해양수산캠퍼스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의 바다’ 전략 추진 과제는 △수소·해상풍력 항만 조성 △해양친수도시 조성 △항만 주도권 확보 등을 제시했다. 세부 사업 및 예산은 △평택·당진항 탄소중립 수소 항만 조성 1조 4000억 원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 조성 3883억 원 △베이밸리 개발 연계 아산만 권역 개발 1조 5932억 원 △당진항 항만 배후단지 글로벌 레저·물류기업 유치 822억 원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