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살로부터 안전한가 (사진출처=pixabay.com)
우리는 자살로부터 안전한가 (사진출처=pixabay.com)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자살 통계 분석(2024.10.4.)’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연령 표준화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4.8명으로 OECD 국가 평균(10.7명)의 두 배를 넘어섰다. 한국은 여전히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차순위인 리투아니아(17.1명)와도 큰 격차를 보였다.

2023년 기준 전국과 충청남도의 자살률은 전년도 대비 각 8.3%, 9.9% 증가했는데 당진시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32.6명으로, 2021년 39.2명, 2022년 32.9명에서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

2021년 충남 도내 자살률 순위가 6위였던 당진시는 2022년 10위, 2023년에는 13위로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당진시가 지속적으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돌봄으로 노년층 자살률 감소

노년층의 자살률은 2021년 72.4명에서 2023년 31.9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40.6명보다 8.7명 낮은 수치다. 노년층의 자살은 건강 문제와 사회적 역할 축소로 인한 고립감이 주요 원인이다. 이를 위해 당진시는 ‘생명사랑 행복마을’ 30곳을 선정해 찾아가는 신체·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노년층의 우울감 해소에 힘써왔다.

정신건강 검진 및 상담 지원

자살 특성 분석에 따르면 남성의 자살률이 여성보다 4배 이상 높았으며, 50대, 40대, 60대 순으로 중장년층이 자살 위험에 노출됐다. 주된 원인은 경제적 어려움이었다. 이에 당진시는 제조업체가 밀집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30인 이상 사업장 18곳과 협약을 맺고 정신건강 검진 및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심리적 안정과 취미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요가, 셀프 헤어스타일링 등 정신건강 동아리도 운영 중이다.

생명지킴이를 통한 자살 예방

보건복지부의 자살 심리부검 결과에 따르면, 자살자의 96.6%가 사망 전 경고 신호를 보냈지만 주변에서 이를 인지한 경우는 23.8%에 불과했다. 이러한 경고 신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필요로 한다. 이에 당진시는 ‘생명지킴이’ 양성을 통해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올해만 9160명이 신규 교육을 받아 누적 3만3259명의 생명지킴이가 활동 중이다. 이들은 자살 암시 신호를 인지하고 전문기관에 연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민관 협력으로 자살 예방망 구축

아동·청소년을 위해 생명존중 인형극과 뮤지컬, 청장년층의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육을 진행했다. 자살 위험성이 높은 노년층의 고립감 및 우울감 해소를 위해 의료·교통 취약지에 ‘생명사랑 행복마을’ 30개소를 선정해 찾아가는 신체·정신건강 교육 및 프로그램 운영 및 우울선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 등

그 외에도 지난 7월부터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대상자에게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여, 정신질환을 조기발견하고 사전예방하는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12월 현재 357명에게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지원했다. 특히 일반인에 비해 자살 위험성이 8배 이상 높은 자살 유족을 위한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며 법률, 경제, 청소 지원 등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특수청소, 사후행정처리, 법무비용 등 원스톱 서비스 등을 17건 지원했다.

당진시 보건소 관계자는 “지역사회 생명존중 문화 확산과 더불어 자살위험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우리 시 특성에 맞는 자살예방사업을 추진중”이라며 “지속적으로 지역사회 돌봄 안전망 강화로 자살에 선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