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비1억 들어

가족·적십자관계자들 한숨만

당진군적십자봉사회(회장 안임숙) 소속 최춘희(42, 송산면적십자봉사회 총무, 당산리)씨가 적십자 총무교육을 받으러 가다가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당진군적십자봉사회에 따르면 지난 12월5일 최씨를 포함한 읍·면 지역 봉사회 총무단 9명이 부여에서 열리는 적십자봉사회 총무 교육을 받으러 가던 중 차를 운전하던 윤아무개 씨가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는 5톤 화물차와 부딪혔다.

이 사고로 다른 사람들은 가벼운 부상만을 입었지만 최씨는 턱을 포함한 안면을 심하게 다치고 치아가 모두 빠지는 큰 부상을 입어 천안 단국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최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턱의 근육도 많이 상하지 않아 입과 턱을 아예 쓰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모두 빠져버린 치아를 다시 하는 데만 8천만원의 치료비가 들어가고 게다가 심하게 일그러진 얼굴을 성형수술하는 비용까지 합하면 모두 1억원이라는 엄청난 치료비가 들어가지만 치아를 다시 해 넣는 것 자체가 의료보험적용이 안되기 때문에 고스란히 가족들이 치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처지이다.

하지만 최씨의 가정형편이 그 많은 치료비를 감당할 만한 여력이 되지 않아 가족들은 물론이고 봉사회 관계자들은 한숨만 쉬고있는 형편이다.

당진군적십자봉사회 안임숙 회장은 “그 누구보다 앞장서서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온 최춘희 총무의 사고소식에 온 회원들이 충격과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활동 중에 일어난 사고인 만큼 치료비를 보태기 위해 회원 성금모금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금액이 워낙 많고 또 뾰족한 방법이 없어 애만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봉사회 관계자들은 최씨의 사정에 안타까워할 뿐 아니라 이번 사고로 다른 회원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회원들 사이에 활동을 하다가 언제 그와 같은 사고를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기면서 자연스레 활동을 꺼릴 수도 있어 봉사회 활동이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 회장은 “이번 일이 어떻게 해결되는가에 따라 이후 봉사회의 활동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있다”며 “변함없는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0년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해온 최씨는 중상에도 불구하고 “다 나으면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하고 있어 동료회원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송산적십자봉사회 박정자 회장은 “이번 일이 모두 잘 해결되고 최춘희 총무도 빨리 다 나아서 예전처럼 함께 신나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놓았다.

당진군적십자봉사회는 대한적십자사 소속의 봉사단체로서 그동안 장학사업을 통한 아동·청소년사업, 장애인 복지사업, 무의탁노인을 보살펴주는 노인복지사업을 비롯한 활발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서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또한 지난 12월17일부터는 서해안고속도로 당진인터체인지에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웃돕기 모금운동을 펼쳐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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