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도심에 걸린 현수막 모습
당진 도심에 걸린 현수막 모습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국민의힘 정용선 당진시당협위원장이 우클릭으로 정치적인 색깔을 명확히 하고 있어 그 배경에 대해 지역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용선 위원장이 최근 정치적 색깔을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체포 시도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과 함께 발표했다.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57명은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를 향해 “권한 없는 범죄 혐의 수사를 중단하고, 국격에 맞지 않는 무리한 대통령 체포 시도를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또한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에 대해 공수처 수사를 즉각 중단할 것과 경찰에 이관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에는 한남동 사저에서 태극기부대를 주축으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하는 모습을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올렸다. 정 위원장은 “살을 에이는 듯한 추운 날씨에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차디찬 아스팔트 위에서 ‘탄핵 반대’를 목이 터져라 외치는 국민들을 지켜 보면서 눈물이 돈다”는 글 등을 남겼다.

진보당이 문제 제기한 정용선 위원장의 강연 모습(출처 : 정용선 위원장 페이스북)
진보당이 문제 제기한 정용선 위원장의 강연 모습(출처 : 정용선 위원장 페이스북)

더불어 지난 10일에는 국민의힘 신년회 및 당원교육의 날에 참석해 진보 세력을 ‘종북 좌파’라고 표현하는 강의에 강사로 나서기도 했다. 정 위원장이 직접 강연하는 모습 뒤로 자료 화면에 ‘정복좌파=진보+주사파’, ‘종북 좌파 세력이 득세하는 이유’라고 쓰여 있는 사진과 글이 페이스북에 게시됐다.

이를 두고 즉각 진보당과 정의당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반발에 나섰다.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개최한 진보당의 김진숙 당진지역위원장은 “종북이라는 용어는 독재정권이 민주화 운동을 하던 활동가들을 ‘친북’, ‘빨갱이’로 낙인 찍고 현재에 이르게 된 악습의 유물”이라며 “때론 국정원 등 국가기관을 동원해 정치적 반대세력을 ‘종북’으로 매도해 온 것이 대한민국의 불행한 역사”라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의 행보를 ‘민주주의를 병들게 하는 야만의 정치’라며 규탄했다. 진보당 충남도당 역시 같은 내용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진보당 및 참석자들은 추후 정용선 위원장이 이번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면 명예훼손 등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정용선 위원장은 ‘이재명을 구속해 야만의 정치 끝장내자’ 혹은 ‘이재명 구속, 민주당 해체’와 같은 현수막을 지역 곳곳에 걸며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용선 위원장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으며, 당협위원회 관계자는 “각각 다른 이념에 대해 표현한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은 없고, 향후 상황을 보고 반박할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