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현대제철과 현대제철 노동조합 간의 갈등이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부분파업과 직장폐쇄라는 팽팽한 입장 속에 강경하게 전개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지회장 이승한, 이하 노조)는 회사가 철강 산업 호황기에도 성과급을 삭감했던 사실을 들며,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 측은 “지금 상황에서 성과급을 지급하면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반박하고 있다. 특히 2024년 성과급과 2025년 성과급을 병합이라는 회사 측 결정에 대해 노동자들은 강한 불만을 표출했고, 이에 노조측의 이승환 지회장이 단식농성을 진행하면서 회사 측은 결국 철회했다.
이후 임금단체협약에 나선 회사 측은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0만 1000원 인상과 성과금 450% + 1000만 원을 제시했으며, 이는 성과금 약 2650만 원에 해당한다.
그러나 노조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성과금 500% + 1800만 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끝내 협상이 결렬되며 파업이 이어지자 회사 측은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일부 라인에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담화문을 배포했다.
그룹사 꼴찌, 노동자들의 분노 촉발
이승한 현대제철지회장은 “다른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적자에도 불구하고 성과급을 지급했는데, 왜 우리만 성과급을 2025년과 병합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중적인 가이드라인”이라고 지적하며, 회사가 불리할 때마다 기준을 바꾸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현대제철이 2023년 영업이익이 51% 감소한 점을 들어 성과급 지급이 어렵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노동조합은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현대차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이 적자에도 성과급을 지급한 것과 비교하며, 같은 그룹 내에서 왜 자신들만 차별을 받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직장폐쇄와 파업, 노동자들의 결정적인 대응
이러한 갈등 속에서 현대제철은 지난달 25일부터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일부 라인에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직장폐쇄는 회사가 취할 수 있는 법적 조치로,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으며 쟁의행위를 제지할수 있는 수단이다. 그러나 노조는 이를 “전면적인 전쟁 선포”로 간주하고, 총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파업을 부분적으로 이어가면서도, 장기화에 대비한 투쟁 기금을 마련하는 등 강경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 측 “적자 우려”…노동자들 “책임 회피”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25일 담화문을 통해 “회사가 제시한 성과급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한 결과”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성과급 지급 결정으로 적자 전환을 피할 수 없었으며, 회사가 입을 경제적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는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노동조합은 회사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 지회장은 “회사는 자본금을 축소하면서 노동자들에게 그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동자들은 회사가 지금까지 누린 이익을 돌아보지 않고, 성과급을 지급할 수 없는 이유를 경제적 어려움으로 돌리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한편, 회사 측이 지난달 19일 금속노조 현대제철 본사 5개 지회에 제시한 2024년 임금협약 제시안은 △기본급 10만 1000원 인상△성과금 450% + 1000만 원 등이다. 성과금은 2650만 원 수준이다. 현대제철의 2023년 매출액은 25조 9148억 원, 영업이익은 8073억 원, 영업이익률은 3.1%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21일간 파업 투쟁한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트랜시스서산지회가 회사와 타결한 2024년 임금협약 합의 내용은 △기본급 10만 1000원 인상 △성과금 400% +1320만 원 + 5만 원 등이다. 성과금은 약2700만 원이다. 현대트랜시스의 2023년 매출액은 11조 6940억 원, 영업이익은 1170억원, 영업이익률은 1%였다.
<노사교섭 일지>
2024년 8월 임단협 요구안 발송
2024년 8월 24년 임단협 1차, 2차(사측 불참)
2024년 9월 24년 임단협 3차~5차 (사측 불참)
2024년 9월 24년 임단협 6차 첫 상견례 성사
2024년 9월~10월 24년 임단협 7차~12차(임단협 결렬)
2024년 10월 쟁의행위 찬반 투표(아침 선전전 시작)
2024년 11월 5일 총파업 출정식
2024년 11월 12일 양재동 금속노조 철강분과 기자회견
2024년 11월 13일~2025년 1월 9일 양재동 1인 시위
2024년 11월~2025년 1월 임단협 13차~16차(회사 측 제시안 없음)
2024년 12월 6일 현대제철 당진지회 천막농성 시작
2025년 1월 24년 임단협 17차, 18차 (회사 측 24년~25년 성과금 합병 개악안 제시)
2025년 1월 10일 한남동 1인 시위 시작
2025년 1월 14일 개악안 막기 위한 이승한 지회장 단식농성 시작
2025년 1월 23일 회사 측 개악안 철회(지회장 단식농성 10일차)
2025년 2월 6일 24년 임단협 20차(회사 측 400%+500만 원 성과금 제시)
2025년 2월 13일 21차, 22차(회사 측 450%+1000만 원 성과금 제시)
2025년 2월 24일 현대제철 냉연 공장 직장 폐쇄
2025년 2월 25일 현대제철 사장 담화문 배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