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립 와중에도 대화 계속, 17일 잠정합의 성공
현대제철 노사가 교섭과정에서 심한 의견차이로 한때 파업사태까지 치달았으나 하루만에 극적으로 잠정합의에 성공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5월3일 1차 교섭을 시작으로 협상에 들어간 후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아 서로 평행선을 달렸으나 지난 9일 열린 제14차 교섭에서 최대 쟁점사항이었던 주택관련 문제와 임금인상 적용, 전문 등 대부분의 조항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뤄 타결의 전망을 밝게 하는 듯 했다.
그러나 다음날 열린 제15차 교섭에서 세부 문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다시 이견을 확인한 노사는 잠정합의를 바로 앞에 두고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노조는 잠시 미뤘던 임·단협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10일부터 이틀 간 진행해 찬성 85.4%로 쟁의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노조원들은 16일 저녁 5시30분 파업출정식을 갖기로 하고 오전 6시 회사의 차량통제를 거부하고 공장으로 진입하려 했으나 회사의 제지로 무산되자 곧바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낮 3시 공장 내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는 파업을 일단 중단하고 다음날인 17일 아침 6시부로 업무에 복귀한 후 다시 교섭에 나섰다. 이날 교섭에서 노사는 전문과 주택문제, 임금 등에서 극적으로 의견을 좁혀 잠정합의에 성공했다.
임금인상 부분에서 노조는 정률제를 요구하는 사측의 의견을 올해에 한해 수용하는 대신 내년 협상에서 손실액을 보전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으며 당진공장의 노사합의 결과가 인천이나 포항공장의 협상결과에 의해 바뀌지 않는다는데 합의했다.
또한 매각문제로 이견을 보였던 주택문제에 대해서는 불이익이 없도록 하고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위해 사업체에 대한 감독을 철저히 할 것도 합의했다.
정용재 현대제철 노조 선전부장은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뜨거운 투쟁의 의지로 2006년 단체협상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며 “믿고 따라준 조합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사측의 담당자는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를 구하는 수준에서 합의에 성공했다”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무사히 단체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한편 단체협상에서 잠정합의에 성공한 현대제철 노조는 조간만 조합원투표를 진행해 체결여부를 물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