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두 번째 도전만에 조합장에 당선된 남기찬 조합장은 대호지면 장정리 출신으로 농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당진군4H 연합회장을 역임했으며, 45년여를 줄 곳 지역에서 활동해 왔다. 농협 감사직을 20여년 했던 경험이 직원 출신은 아니지만 조합의 운영방식과 경영에 대해 잘 알게 됐다고.

지역 역사·문화 운동 주도, 애향심 기반 경영

특히 4.4대호지·천의장터 독립만세운동 집행위원장과 조금초등학교 100주년 개교 기념행사를 주관하고 100년사 책자를 발간하기도 했다. 또한 독립만세운동과 관련된 책도 집필하기도 했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다 보니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지역 농업, 농촌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러한 배경이 남기찬 조합장이 조합장으로 나서게 된 배경이다.

“대호지농협이 설립된 지 56년 됐습니다. 처음 농협이 설립된 배경은 농민들의 필요에 의해 설립됐다기 보다, 중앙에서 먼저 시작해 지역으로 확산된 것이죠. 대호지농협이 1969년 6월 30일 설립됐는데 법정리 9개리를 묶어 단위농협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다가 1985년 단위라는 단어가 빠지고 현재의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령화된 농촌, 신용보다 경제사업 중심 운영

남기찬 조합장은 “대호지면은 65세 이상 인구가 80%를 차지할 만큼 고령화된 지역”이라며 “도시지역 농협들은 신용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그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지만 대호지농협은 인구수도 적다보니 대호지농협은 신용사업보다는 경제사업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호지농협은 주차장이 넓고, 마트와 경제사업장, 농기계임대사업소, 농기계수리센터, 농산물 집하장 및 출하장, 주유소 등이 한데 모여 있어 조합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외국인근로자센터도 붙어 있어 한 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대호지농협만의 장점을 설명했다.

특히 “대호지면 인구 중 절반 이상인 1210여명이 조합원으로 거의 모든 분들이 대호지농협 조합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라며 “그렇기에 만나는 주민 한분 한분 대할 때마다 가족 같은 기분이든다”고 덧붙였다.

365일 농산물 출하, 인근 주민도 찾는 농협 남기찬 조합장은 대호지면은 과거 3면이 바다였던 지역으로 사람살기 어려운 지역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간척사업으로 인해 농지가 890ha가 늘어나 총 1600ha가 되면서 주민들의 삶이 점차 윤택해지기 시작했지만 고령화되면서 인구가 줄어드는 것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대호지농협만의 또 다른 장점은 농산물 출하를 365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근 조합들은 그렇게 하지 않다보니 인근 지역 주민들이 대호지농협으로 와서 농산물을 출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호지농협이 최근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달래나 냉이, 씀바귀 등 들나물이다. 지난 10월부터 3월 현재 약 40억 원의 소득을 올렸다. 농산물 공판장 출하 이외에도 택배나 온라인 판매 등으로 3만 건 정도의 거래량을 보였다고.

농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운영

대호지농협이 조합원들을 위해 중점적으로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 농기계수리센터다. 농업 종사자가 많은 지역이다보니 농기계가 사용량이 많고 이를 수리하고자 하는 조합원들이 많다. 특히 바쁜 농번기 갑자기 농기계가 고장나면 영농에 차질을 빚을 뿐만 아니라 비용적 측면에서도 부담이 크다. 지난해 조합원 대상으로 무상수리해 준 건수만 해도 2000여 건이 넘는다.

“200여평 규모의 농기계수리센터에 현재 3명의 수리기사가 상주하고 있습니다. 실력이 워낙 좋다보니 인근 지역에서도 농기계 수리를 위해 찾아오기도 합니다.”

또한 대호지농협만의 특색사업은 지난 2023년부터 시작한 공공형 계절근로자 운영이다. 현재 대호지농협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자 인력운영센터에는 몽골 국적의 외근인 근로자 31명이 농촌일손돕기에 나서고 있으며 곧 추가로 4명이 확충될 예정이다.

“농촌에서는 농작물 파종기부터 수확기까지 단기 노동자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었는데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자 인력운영센터를 통해 부족한 농촌 인력을 확보해, 어려움에 처한 농가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외국인근로자 숙소가 아직도 건립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기찬 조합장은 “외국인근로자 숙소 건립을 위해 시에서 토지 매입은 끝낸 상황”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외국인 근로자 숙소가 완공됐으면 한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