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YMCA를 비롯한 12개 시민단체들이 지난달 3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면천의봄 축제와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삽교호 드론라이트쇼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이에 대한 보고회를 진행했다.

시민모니터링단은 이번 모니터링을 통해 서울·경기 중심의 축제문화를 도입하려는 시도, 지역 역사성과 전통문화의 계승 노력, 그리고 지역 관광 활성화라는 목표를 지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또봄면천 축제는 새로운 거리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였고, 기지시줄다리기 축제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서의 역사성과 전통을 지키며 지역 주민의 정체성 확인에 기여했다는 의견이다. 또한 삽교호 드론 라이트쇼는 당진 9경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예술총감독 1인에 의한 기획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중요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먼저 과도하고 무분별한 예산 집행의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또봄면천 축제에 투입된 5억 2000만 원의 예산은 그 결정 과정과 지역 주민의 참여 정도에 대한 검증 없이 진행됐다는비판이다.

또한 당진문화재단과 예술총감독 1인에 의한 축제 기획 방식은 다양성과 전문성 부족에 대한 우려를 낳았으며, 짧은 준비 기간 역시 축제의 완성도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더불어, 당진문화재단 관선 이사장 체제는 문화 창의성 상실과 관 주도의 개입 강화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는 주장이다.

500년 역사에 걸맞지 않은 운영

기지시줄다리기 축제는 전통 계승이라는 본질에는 충실했으나, 관람객 편의 시설부족, 미흡한 운영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다. 교통, 주차, 안내, 위생시설, 먹거리 등 기본적인 서비스 제공에 부족함이 있었고, 거리 공연의 경우 약속된 시간과 장소에서 이뤄지지 않아 관람객들의 불만을 야기했다. 이는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축제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운영 미숙을 드러낸 사례라고 지적했다.

지루한 프로그램, 운영 시간 적절성 개선

삽교호 드론 라이트쇼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 시도였으나, 쌀쌀한 날씨와 부족한 홍보로 인해 기대에 못 미치는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드론 쇼 자체는 적절한 장소에서 진행됐으나, 향후 혼잡 상황 발생 시 관람객 통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또한, 야간에 진행되는 쇼의 특성상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부족했으며, 드론쇼 시작 전 공연 프로그램의 지루함과 운영시간의 적절성 문제도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전략적 마케팅 통한 국제적인 축제로

시민모니터링단은 “지방자치제 이후 많은 지역에서 축제를 지역 경제 활성화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축제는 지역 이미지를 제고하고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라며 화천산천어 축제,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인천펜타포트 락페스티벌 등은 차별화된 콘텐츠와 전략적인 마케팅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축제로 성장한 좋은 사례로 들었다.

그러면서 “현대 축제의 성공적인 마케팅을 위해서는 관광객과 주최 측 모두 축제 서비스 스케이프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수적”이라며 “디테일한 서비스 전략은 축제의 이미지를 격상시키고 브랜드화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 주도형 시스템 구축 필요

지속가능한 축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재정 자립도 향상, 민간 주도형 축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문가 육성, 지역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 개발, 그리고 지역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축제 재정 자립화와 민간 주도형 시스템 구축을 위한 지역 축제 전문가 양성은 당진만의 정체성을 확보한 지속 가능한 축제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