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4일 황금연휴 기간 동안 당진시를 찾은 관광객 19만 5074명 가운데 14만 7576명이 삽교호 관광지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방문객 의 75.6%로, 당진 관광의 중심축이 삽교호에 편중돼 있음을 다시금 보여준다.

당진시 무인계측기 통계 자료에 따르면 나머지 10개 주요 관광지를 찾은 방문객 수는 4만 7498명으로, 전체 4분의 1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합덕제(8024명), 한진포구(7976명), 장고항(10570명) 등은 연휴 기간 내내 고른 유입을 보였으나, 아미산(1085명), 신리성지 순교미술관(1531명), 솔뫼성지(2432명) 등은 하루 평균 300명 안팎으로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무인계측기란 관광지 입구에 설치된 장치로 방문객과 방문 차량의 수를 종합해 통계를 내는 시스템이다.

이 같은 관광객 집중 현상은 숙박 인 프라의 부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당진시 내에는 호텔, 리조트 등 중대형 숙박시설이 거의 없는 상황으로, 대부분의 관광이 ‘당일치기’로 소화된다. 삽교호는 수도권과 인접하고, 차량 진입이 용이해 당일 관광 수요가 집중되는 반면, 내륙 관광지는 교통 접 근성과 체류 여건 면에서 상대적으로 불 리하다.

당진시 관광과 관계자는 “삽교호는 지속적인 관광지 리모델링을 통해 대중교통, 유원지, 음식, 쇼핑, 놀이시설 등 복합적 관광 요소가 집약돼있다”며 “다만 여전한 문제는 다른 관광지와 더불어 숙박 연계 측면에서 제한이 있다”고 설명했 다.

실제로 민간 호텔·리조트 유치는 수 차례 시도됐으나, 수익성 문제와 지역 내 소비 여건의 제약, 그리고 최근의 경기 침체 등으로 진척이 쉽지 않았다. 당진시는 최근 ‘체류형 관광 확대’를 주요 과제로 설정하고 있으나, 민자 유치를 포함한 실질적 추진 동력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당진시 관광과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관광자원을 계속 발굴해 삽교호 중심의 방문 흐름을 인근 관광지로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숙박 인프라 유치와 연계한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