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표는 총보다 강합니다. 이 나라의 운명을 여러분 손으로 바꿔주십시오.”
지난달 25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9일 앞두고 당진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당진전통시장 남부주차장 유세 현장에서 90분 넘는 장시간 연설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는 김동명총괄선대위원장과 어기구 국회의원, 조한기 지역위원장, 유세 퍼포먼스단 등이 총출동해 시민들과 함께 즐기며 ‘정치와 지역, 민생과 문화’가 결합된 유세의 전형을 보여줬다.
어기구·조한기 “이재명만이 민생 구할 수 있다”
이재명 후보 등장 전 연설에 나선 어기구 당진시 국회의원은 “이재명 후보는 내란과 폭망의 길을 끊고 민생을 회복할 유일한 리더”라며 “준비된 후보, 검증된 능력, 실적 있는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조한기 서산·태안 지역위원장은 “서해안 화력발전 29기의 종말은 공동의 위기지만, 이재명 후보는 이를 기회로 만들 특별법을 약속했다”고 말하며 당진의 현실을 직접 연결지었다.

“지역과 함께 싸우겠다”… 유세 시작은 기지시줄다리기
후보가 도착하고 연설이 시작되기 전, 무대에는 당진의 자랑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기지시줄다리기’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재명 후보와 선거 운동원들이 함께 대형 줄을 당기며 승리를 기원하는 장면은 단순한 유세를 넘어 ‘문화와 정치가 맞닿은 현장’을 상징했다. 사회자는 “풍년과 연대를 상징하는 줄다리기를 통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자”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경제·외교·민주주의, 지금 당장 바꿔야 한다”
연설에 나선 이재명 후보는 지역 특유의 정서와 현실을 짚으며 포문을 열었다. “당진에 오니 논밭 넘어까지 시민들이 오셨다. 환영이 이토록 뜨거운 데에는 이유가 있다”며 “우리 경제는 지금 마이너스 성장, 내수 침체, 소비 위축, 주가 폭락으로 고통받고 있다. 정부는 무능했고, 민주주의는 후퇴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어 경제 회복 방안으로 정부의 책임 있는 개입, 실용주의 외교, 에너지 전환 정책을 제시했다. “경제가 어렵다고 허리띠만 졸라매면 안 된다. 소비 쿠폰, 정부 재정 지원, 고용 안정으로 돌파해야 한다. 실용 외교는 국익 중심이며, 일본과는 과거사에 단호하고 경제·기술은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중심 산업으로 당진을 바꾸겠다”
가장 집중적으로 다룬 주제는 당진의 핵심 현안인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이후 대응이었다. 이 후보는 “RE100에 부합하지 않는 국가엔 미래가 없다. 화력은 폐쇄해야 하고, 당진은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논·밭 위 태양광, 송배전망 고속도로화, 주민 참여형 발전 사업, 데이터센터 유치 등으로 지역을 바꿔야 한다”며 “화력 노동자들은 정의로운 전환으로 직무 재배치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2의 서해대교와 동서횡단 철도도 빨리 확정해야 한다"며 "당진항도 서해 항해권 중심항으로 꼭 발전시켜야 한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경기지사 때 당진항 때문에 미안했다"며 "대통령이 되면 나라 살림을 골고루 잘 챙길 테니 섭섭했던 것은 다 털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정치가 바뀌어야 삶이 바뀐다”… 내란 프레임 재확인
연설 후반부에서 이재명 후보는 다시 정치 개혁의 필요성을 짚었다. “내란 주범과 단절하지 못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은 다시 추락한다. 우리는 기득권 정치를 끊고, 주권자인 국민이 직접 바꾸는 나라를 만들자”고 외쳤다.
이 후보는 “정치 보복할 시간 없다. 지금은 국민을 위한 정책으로 성과를 내야 할 때”라며 정치 혐오가 아닌 참여와 실용을 강조했다.

시민 및 지지자들 “진심은 전해졌다… 일 잘할 후보”
현장에 참석한 김 모씨(60대)는 “유세 연설 중 가장 길었지만, 주제마다 디테일하고 지역을 잘 짚었다”며 “오늘 연설을 들어보니 믿음이 더 확실해지고 진심이 전해지니 누구보다 일 잘할 후보라는 것이 확 와 닿는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지자라고 소개한 고 모씨(50대)는 “이재명 후보는 공약이 너무 좋고 믿을 수 있는 후보”라며 “꼭 대통령이 되어 대한민국을 제대로 된 나라로 다시금 자리를 잡게 만들어 줬음 좋겠다”며 응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