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놀고 모험을 경험하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복운어린이집은 송악읍에 위치한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2018년 개원해 2019년부터 레지오 에밀리아 정신을 바탕으로 교육하고 있다.

아이로부터 시작되는 교육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은 ‘아이를 중심에 둔 교육’을 실천한다. 아이의 시선, 목소리, 몸짓과 관심을 존중하고 따라가는 것이 핵심이다. 미리 정해진 주제를 가르치기보다는, 놀이를 통해 아이 스스로 질문하고 배워가는 과정을 중시한다.
예를 들어, 어느 날 아이들이 어린이집 울타리 밖으로 나가보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교사는 아이들의 욕구를 들어주고자 아스팔트 길로 나갔고, 이어 흙길에 다다랐을 때 아이들은 더는 걸어가지 않고 멈춰서 교사를 바라봤다. “한번 걸어가
봐”라는 교사의 말에 조심스럽게 발을 내디딘 아이를 시작으로, 모두가 함께 길을 걸었고, 다음에는 스스로 흙길을 탐험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아이의 흥미와 시선에서 출발한 놀이가 경험을 확장하고, 배움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함께 고민하는 교사들
레지오 에밀리아 교육에서 중요한 또 하나는 ‘교사의 협업’이다. 교사들은 각자 아이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기록한 뒤, 이를 바탕으로 함께 분석하고 토론한다.
예를 들어 “한 아이가 왜 자꾸 바퀴를 누워서 볼까?”라는 질문에 대해, 교사들은 “오늘 힘들었던 걸까?”, “그저 누워 있고 싶었던 걸까?”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야기한다. 놀이가 안전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지도 함께 협의한다.
가정의 협조도 중요해
학부모의 협조 역시 중요한 축이다. 어린이집에서는 신입생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레지오 교육철학을 자세히 설명하고, 활동 내용을 교사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제작한 작은 책자를 통해 안내한다. 지난해에는 ‘레지오 전시회’를 열어, 아이들이 자연과 만나고 놀며 배운 과정을 어린이집 전체 공간에 전시했고, 학부모와 그 경험을 공유했다.
이나라 원장은 “아이들의 놀이 속에 배움이 있다는 것을 전시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놀이 중심 교육이 잘 이뤄지기 위해서는 학부모와의 협력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이나라 복운어린이집 원장
“아이들에게 귀 기울이는 시대가 돼야 합니다”
“영유아 시기는 모든 아이에게 가능성과 기회의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어른들이 어떤 관점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지원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지역사회와 부모가 하나의 방향성을 가지고 함께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놀이 중심의 영유아 교육과정이 이상적인 방향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잘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