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담도 갯벌매립 환경에 치명적”
행담도 갯벌살리기 당진군민 대책위 김 대 희 준비위원장
개발이익도 없어 터전만 내주는 꼴
-지난 11일 행담도 갯벌살리기 당진군민 대책위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가 발족됐는데 배경은?
" 한국도로공사가 행담도 주변 갯벌 10만5천평을 매립, 골프장을 포함한 위락단지를 조성하겠다며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 이래 당진환경운동연합내 행담도 특위를 중심으로 매립에 따른 환경피해의 심각성을 군민들에게 알려왔다. 이 문제는 범군민적인 차원에서 대처할 필요성을 느꼈으며 이에 많은 시민·사회단체가 공감해 범군민대책기구 결성을 준비하게 됐다.
-이후 발족될 범군민 대책위의 목표와 활동방향은?
" 행담도 개발은 기존 섬 6만9천평만 고속도로 휴게시설로 개발하고 갯벌매립은 원천적으로 막아내는 것이 대책위의 목표가 될 것이다. 행담도 갯벌은 당진연안에 거의 유일하게 남아있는 갯벌이다. 갯벌의 가치는 환경 생태적인 측면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헤아릴 수 없이 높은 가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각종 연구결과에 나타나고 있다.
-행담도 갯벌매립이 지역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가?
" 아산만은 방조제 공사와 공단개발로 막혀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계획이 있을 만큼 무분별하게 훼손되어 왔다. 이런 상황에서 골프장 같은 레저시설을 위해 유일하게 남아있는 갯벌을 매립한다면 환경엔 치명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다. 또한 행담도 갯벌매립은 어민들의 생계문제와도 직결되어 있다. 지금도 주말이면 수천여 관광객이 행담도 주변에서 바지락을 채취하고 있으며 주변 어민들은 바지락 채취 뿐 아니라 관광객 운송으로도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매립보다 갯벌을 보존하는 게 이득이다. 또 아산항이 개발되고 행담도 매립이 진행될 경우 아산만의 폭이 좁아져 삽교호 담수호의 배수에 지장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우강·합덕 등 곡창지대의 침수피해도 예상된다.
-지역 일각에서는 아산항 개발사업 등으로 이미 아산만은 수산물 생산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했으며, 앞으로도 갯벌의 온전한 보존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적극적인 개발로 실익을 챙기는데 비중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 행담도 개발이 지역에 이익이 되는 것이 있다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행담도 개발로 지역에 돌아오는 게 무엇인가. 자치단체의 참여는 철저히 배제되었고, 행담도 개발후 그곳에서 발생되는 일일 쓰레기량은 당진군 전체에서 발생되는 쓰레기와 맞먹는다. 도로공사는 연간 22억원의 지방세를 낸다고 하지만 그것은 위생매립장 건설비용에도 못미친다. 또 행담도 개발이 지역 관광산업의 연계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오히려 연계성을 떨어뜨릴 소지가 다분하다. 삽교호나 함상공원에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우선 바다를 살려 놓아야 한다. 행담도 개발은 바다를 매립해 위락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이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은 행담도에 머물다 되돌아 갈 것이다. 현재 당진엔 관광객들이 서해대교를 건너오게 할 흡입요인이 전혀없다.
-한국도로공사에서 이미 외자유치까지 한 마당에 대응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 행담도 갯벌매립문제는 환경적 측면에서 이슈화되어 전국적 차원에서 높은 관심을 갖고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사안이다. 절차상 공유수면 매립면허가 나가지 않은 상황이므로 결코 뒤늦은 대응이 아니라고 본다. 또 해양수산부는 최근 연안의 난개발로 인한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해 연안 통합관리계획을 발표했으며 그 계획안에는 아산만을 특별관리구역으로, 삽교호와 아산호를 조수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개발보다 생태계 보전에 비중을 두는 쪽으로 국가정책이 바뀌는 상황이다. 행담도 갯벌보존은 아산만 살리기의 첫번째 과정이다.
-범군민대책위 준비위원회의 활동계획과 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 8월 말경 대책위를 정식으로 발족하고 군민의 의지를 모아 해양수산부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을 방문, 더이상 아산만이 국가적으로 이용할 곳이 아니라는 점을 알리겠다. 군민들도 얼마 안되는 세수입이 중요한지, 환경이 중요한지 깊이있게 생각하고 힘을 결집해주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