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새벽에 주민이 대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신평면 신송2리의 경우 논이 침수된 것은 물론 집까지 빗물이 들이닥쳤다. 대부분 고령이 거주하는 마을에 침수 피해가 잇따르자 긴급히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에 주민 신평스포츠문화센터로 긴급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고명식 신송2리 이장은 “논이 침수된 건 문제도 아닐 정도로 갑작스럽게 집까지 물이 밀고 들어왔다”며 “신송2리 침수 피해는 올해만이 아닌, 해마다 반복되는 문제이기에 대책을 강구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신리성지로 향하는 합덕읍 삼호리는 폭우로 도로가 유실되면서 마을이 고립됐다. 결국 소방대원이 보트를 타거나 직접 물을 건너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일까지 일어났다. 삼호리 김경환 이장은 “논은 전부 고립됐고 일부 집까지도 물이 찼다”며 “이로 인해 합덕스포츠문화센터로 20여 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도 물이 빠지지 않고 계속 불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영옥 시의원은 “현재 삽교천에 70~80%의 퇴적토가 쌓인 상황으로 오늘과 같이 폭우가 내리면 물이 역류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며 “우강과 합덕, 신평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채운뜰에 쌓인 쓰레기…“농사 망했네”
고대면 슬항1리 역시 동네가 아예 물에 잠겼다. 한상화 시의원은 “역천의 물이 역류하면서 논은 물에 잠기고 우사와 계사에도 침수 피해가 상당하다”며 “한 농장주가 아들과 함께 침수로 가지도 못하는 계사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역천이 역류하면서 침수되는 슬항1리 문제도 매년 반복되고 있다. 또한 역천에서 흘러 오는 쓰레기가 논에 쌓이며 한 해의 농사까지 망쳐버려 침수 이후의 2차 문제까지 벌어지고 있다. 신현삼 슬항1리 이장은 “들판에 쓰레기가 천지”라며 “타이어와 스티로폼 등 각종 물건이 채운뜰에 쌓이는데, 물이 빠져도 쓰레기는 그대로 남아 있어 결국 한 해 농사를 망칠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쓰레기라도 쌓이지 않도록 새뜰천 제방에 갑문이라도 설치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근 진관1리 역시 상습된 침수로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최동철 이장은 “올해는 만조랑 폭우가 겹치면서 피해 규모가 크다”며 “당진에서 고대, 석문으로 오가는 방향은 통제가 되고 곳곳에 도로가 잠긴 상태”라고 말했다. 조상연 시의원은 “채운뜰부터 시작해 신성대 가는 길목까지 곳곳이 침수됐다”며 “정미면 봉생리의 농어촌공사 배수펌프장이 고장나면서 채운뜰이 잠겨 우사와 계사가 다 피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농어촌공사에서도 이 잘못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생존까지 위협하는 침수
이밖에도 당진 전역이 폭우로 마비 상태가 놓였다. 한꺼번에 여러 곳이 피해를 입으면서 복구도 더딘 상태다. 논만이 아닌 민가까지 침수 피해가 일면서 이제 ‘생존’의 문제까지 달렸다.
마을 곳곳에는 싱크홀이 생기고 도로가 함몰됐다. 물이 차면서 파손된 도로가 보이지 못해 순성에서 당진으로 오는 길목에 도로 밖으로 빠진 차량도 쉽게 볼 수 있었다. 거센 물살로 다리가 무너지거나 컨테이너가 빗물에 밀려 떠내려오는 등 생명을 위협하는 실정에 이르렀다. 김덕주 시의원은 “재난 복구를 위해 당진시가 예비비라도 만들어 응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