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기사는 충청남도 지역미디어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해당 기사는 유튜브 ‘당진방송’ 채널을 통해 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13년 전 당진2동 대덕1통과 2통에서 분통돼 새롭게 조성된 대덕3통은 현재 753세대 944명이 거주하는 곳으로, 50여가구만 원주민이고 나머지는 원룸 거주자들로 구성된 특수한 마을이다. 자연부락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발전해온 신규 마을인 대덕3통은 상업지구와 원룸촌이 혼재해 있다.
특히 당진을 대표하는 먹자골목이 형성돼 있어 많은 이들이 이곳을 즐겨 찾곤 했다.
최창인 통장은 “대덕3통은 자연부락과 차이가 있어 아파트는 없지만 거의 원룸촌으로 이뤄져 있다”며 “원주민은 그렇게 많지 않고 대부분 원룸에 거주하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독특한 구성을 가진 마을이지만 주민들 간의 화합은 잘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임원진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논과 밭이 전부였던 마을
과거 대덕3통 일대는 ‘토곡’이라는 지명으로 불렸던 곳이 있으며, 논밭과 산으로 이뤄진 농촌 지역이었다. 김명석 노인회장은 “여기가 옛날에는 산과 밭, 논이 분리돼 있었다”며 “조금 올라가면 밭, 조금 올라가면 산, 현재 마을회관이 있는 곳은 다 논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한경 개발위원장은 “예전에 친구들과 이쪽으로 오면 우물터가 있어 읍내 쪽 분들이 물통을 들고 와서 약수를 받아갔다”며 “어느 때는 20~30명이 와서 줄도 서고 앉아서 기다리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약수터는 현재 한전이 위치한 인근으로 추정되며, 당시 물맛이 청량했다고.
김명석 노인회장은 당진천의 옛 모습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는 “과거에는 다리가 하나도 없어 징검다리를 통해 건너다녔다”며 “물도 깨끗해서 목욕도 하고 모래톱과 당진천에서 물고기도 잡았다”고 말했다.
최창인 통장은 과거 이 지역 발전에 대해 “이철환 전 시장이 원래 이곳에 살았는데 이 지역 발전에 많은 힘을 썼다”며 “그 덕분에 현재 모습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과거 이 지역에는 독특한 산업시설도 있었다. 최창인 통장은 “당진천을 건너면 당진1동인데 거기에 광술공장이 있었다”며 “소나무진액을 만드는 것이 광술공장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소나무에서 송진을 채취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공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먹자골목으로 많이 오세요”
대덕3통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당진천과벚꽃길을 끼고 있다는 점이다. 최 통장은 “대덕3통 주민뿐 아니라 시민들이 하천 산책로를 밤낮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3통 주민들도 하천 관리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진천변은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책로로 특히 봄철 벚꽃이 만개할 때면 시민들의 대표적인 산책코스로 각광받는다. 마을에는 가로등과 보안시설, 공중화장실, 해바라기 공원 등이 잘 갖춰져 있으며 주민들이 직접 관리하고 있다.
최 통장은 “청소는 당진시에서 담당하지만 나머지 불편사항들은 주민들이 수시로 동사무소에 보고해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가로등이나 여러 보안시설에 중점을 두고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이 마을을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만들고 있는 셈이다.

경로당 “너무 협소해”
올해 1월 노인회장을 맡은 김명석 회장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좁은 경로당을 꼽았다.
김 회장은 “마을회관이 너무 비좁아 굉장히 어렵다”며 “요가를 할 때 8명 정도 참여하면 다른 분들은 바깥에서 기다려야 한다”고 토로했다.
현재 경로당은 24평 규모로, 김 회장은 “이보다 더 넓어야 한다”며 “회원들이 식사할 때도 비좁고 요가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면 의자를 모두 올려놓고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애로사항도 많지만 노인 회원들이 잘 따라주고 마을 일에 많은 회원들이 적극 참여해 주고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우리 3통 경로당이 나날이 발전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한경 개발위원장도 “회관이 협소하다 보니 회의나 잔치를 한다고 해도 ‘너무 좁아서 들어갈 데도 없다’고 하는 주민들이 많다”며 경로당 확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는 “마을 회의나 마을잔치를 하더라도 마을회관이 너무 좁아서 들어갈 데도 없다고 말하는 주민들도 많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먹자골목 침체와 원룸 특성상 애로점 토로
신규 마을의 특성상 여러 애로점도 있다. 이한경 개발위원장은 “과거 먹자골목이 활성화됐다가 지금은 조금 침체되고 있다”며 “기존 상권이 많이 분산되고 경기 침체와 더불어 상가 지역이 조금 침체된 분위기”라고 현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개발위원장은 “그래도 각 업주들께서 많은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맛있는 음식개발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숙 부녀회장은 “원룸촌에 외국인과 단기 거주가 많다보니 경로당 참여율도 다른 곳 보다 적고 부녀회 활성화도 잘 안 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김 회장은 “그럼에도 마을 임원분들이 힘을 합해서 정말 노력을 많이 하니까 앞으로 활성화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부녀회와 새마을회 활동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김 회장은 “오늘도 부녀회와 새마을회에서 배추 씨앗 심기를 6시부터 했다”며 “당진2동은 성과도 굉장히 좋고 다른동보다 잘한다고 칭찬을 많이 해준다. 단합이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창인 통장은 원룸 지역 특성상 발생하는 환경 문제를 지적했다. 최 통장은 “원룸 단지 특성상 3개월, 6개월 단위로 자주 옮기는 사람들이 많아 분리수거 개념이 없다”며 “시에서 지도 단속을 통해 쾌적한 환경과 분리수거가 잘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최 통장은 “외국인이나 현장 일 때문에 오셔서 한 3개월, 6개월 정도 단위로 거주하다가 떠나시는 분들이 많다”며 “그러다 보니 마을 주민 의식이 없어 쓰레기도 방치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부분은 시에서 많이 단속이나 지도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행정의 관심을 당부했다.
치안 문제는 그래도 양호한 편이라고 전했다. 최 통장은 “치안은 그래도 잘 돼 있어서 편하다”며 “다만 분리수거 문제가 가장 큰 애로점”이라고 강조했다.
마을 임원진들은 “비록 신규 마을이지만 주민들의 화합과 단결로 더욱 발전하는 대덕3통을 만들어가겠다”며 “많은 시민들이 대덕3통 먹자골목을 이용해달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