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당진시청 브리핑실에서 7개 당진시민단체가 최근 막말 논란을 일으킨 전영옥 시의원을 즉각 제명하라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9일 당진시청 브리핑실에서 7개 당진시민단체가 최근 막말 논란을 일으킨 전영옥 시의원을 즉각 제명하라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전영옥 당진시의원(국민의힘)이 또다시 동료 의원에게 욕설이 섞인 막말과 위협적인 행동을 본회의장에서 벌이며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전 의원의 네 번째 논란으로, 이번 피해 의원은 과거 성희롱성 발언의 대상이었떤 같은 의원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시민들의 비판이 거세졌다. 개인 자질 문제를 넘어 의회 전체의 윤리성이 도마 위에 올랐고, “자정 능력을 잃은 의회”라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참교육학부모회와 진보당이 즉각 논평을 낸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7개 시민단체(△당진참여연대 △당진참교육학부모회 △당진여성유권자연맹 △당진풀뿌리여성연대 △당진어린이책시민연대 △당진문화연대, △당진YMCA)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의원의 제명을 촉구했다.

“의회의 윤리성에 의문”

기자회견에서 박근식 당진YMCA 이사장은 “참담하다”며 “시민을 대표해서 뽑힌 의원이 의회에서 막말했다는 것은 윤리감수성이 0점이라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의원들의 윤리의식이 과연 잘 돼 있는지 의문”이라며 “논란을 일으킨 전영옥 의원을 당진시의회에서는 당장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제명하라. 혹은 스스로 사퇴해야 할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희연 참교육학부모회 당진지회장도 “시의원은 시민을 대표하는 인물인데, 공적인 자리에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이번에 보였다”며 “어른은 아이의 거울로서, 전영옥 의원의 이번 행동으로 아이들은 공적인 자리에서 욕해도 된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공식적인 사과와 자신이 했던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숙 초대 어울림여성회장은 “시의원으로서는 해서 안 될 행동은 곧 시민 전체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해당 의원은 지난 2023년 같은 동료 의원에게 성희롱적인 발언과 막말로 공분을 산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때 의회는 징계 대신 미봉책으로 넘기면서 개인의 일탈로만 판단했다”며 “의회 전체가 윤리적이지 못한 것이라 생각한다. 전영옥 의원을 의회 차원에서 즉각 징계하고, 해당 의원은 시민 앞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합법적인 낙선 운동 전개하겠다”

이날 시민단체들은 공동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영옥 시의원을 비롯해 당진시의회와 국민의힘 당진당협에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 시민단체들은 본회의장에서 난동을 부린 전영옥 의원을 즉각 제명할 것과 당진시의회는 재발 방지를 위해 시의원 품위와 관련한 징계 조항을 엄격히 신설할 것, 전영옥 의원은 피해 의원과 당진시민에 공식 사과할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에게는 전 의원을 내년 공천에서 탈락시킬 것을 요구했으며, 끝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질이 없는 후보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낙선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향후 대응 계획으로, 필요시에 당진시의회와 국민의힘 당진당협에 직접 방문할 것과 함께, 제대로 된 징계와 사과 없이 전 의원이 다음 선거에 출마한다면 기자회견 등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경고했다.